Chiang Mai In Thailand
Art, Craft and Culture Center. Empowering local wisdom, makers and communities through space and contemporary platf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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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올드타운에 위치한 예술, 공예, 문화 센터로 전통적인 지역 지혜와 현대적인 플랫폼을 결합하여 예술가, 장인, 그리고 공동체를 지원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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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Hours
Mon - Sun 9:30 AM - 6:30 PM
Closed every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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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ance fee : free
(일부 이벤트, 전시 또는 워크숍은 금액이 발생할 수 있음)
치앙마이에서 제일 좋아한 공간
평소 전시회, 미술관, 박물관에 흥미가 없었지만 인스타에서 치앙마이 가볼 만한 곳에 소개되기도 하고 할 것도 없으니 구경이나 해볼 겸 가본 곳이다.
가기 전, 단순히 미술관이라고만 알고 가서 공간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다.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규모나 외부가 크고 화려해서 기대가 갔다. 살짝 한옥 느낌도 나서 생각보다는 재미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입장료를 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입장료는 없었다.
고전적인 태국 가정집은 가족들이 모여 공동 활동을 하는 공동 마당과 연결되어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여러 채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칼름 빌리지는 두 개의 중앙 안마당 주변에 9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건축물과 인테리어는 현대의 아시아 및 전통 태국 디자인을 기념한다.
또한 주변 환경을 존중하고 반영하기 위해 2~3층으로 설계되었으며 건축 자재는 주로 짙은 회색 벽돌과 업사이클된 티크목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목재는 오래된 주택에서 가져와 해체한 뒤 공간 디자인에 맞게 재조립되었다.
확실히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통해 이 건물의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공간 안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고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직물, 보석, 은 세공품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많은 작품들 중에서 난 2층 전시 공간에 있던 천장에 매달아 놓은 작품을 바라보는 게 제일 좋았다. 왜냐 편히 소파 의자에 앉아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보는 작품이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층에 있던 물고기 조형물도 인상 깊었다. 근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조의 영역'이 떠올라서 솔직히 징그러운 느낌도 없지 않았다. 그 웹툰 속 물고기들이 너무 인상 깊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뇌리에 아주 세게 박혀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전시 공간 외에도 상점, 레스토랑, 커피숍 등이 있었지만 난 이 공간이 제일 좋았다.
한옥을 떠올리게 해서 더 좋은 것도 있었고 건물 자체에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너무 조용했고 진짜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다. 굳이 굳이 치앙마이에 책을 2권이나 가져갔지만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하고 숙소에서 책을 못 챙겨 왔다. 다음에 다시 책을 갖고 오려고 했지만 끝내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옆에 앉은 외국인분은 그림을 그리고 계시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그냥 힐링되는 기분이었는데 자꾸만 더위가 미친 듯이 방해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 더워라는 수많은 어머님들의 말씀이 있지만 여기는 가만히 있는 게 제일 덥다🥵
칼름 빌리지에서는 예술과 문화 관련 프로그램 및 활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학습 환경을 조성하며,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프로그램도 제공을 해준다.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에서 일상적인 활동, 체험 워크숍, 그리고 공유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예술, 공예, 문화에 대한 유기적인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작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워크숍과 이벤트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고 예약을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회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벤트로는 요가, 수공예품 제작, 무에타이, 다도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야외 옥상에서 요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요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치앙마이에 다양한 요가 체험이 있는 걸 보고 무조건 참여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 번도 안 했다;; 빠이에서 마지막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놓쳤다.
이런 복합문화시설에서 진행하는 거라서 그런지 500밧(약 20,000원)으로 살짝 비싸긴 하다. 하긴 내가 무료 요가 체험도 안 갔는데 이걸 갈 리가 없지;;
체험료가 대부분 비싼 편이긴 하지만 수공예품을 만드는 걸 좋아해서 일회성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간다면 그땐 꼭 체험해 봐야지.
고양이 팔자가 제일 좋네. 나도 고양이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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