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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치앙마이 Chiang Mai

[치앙마이] 왜 (안) 가져갔지?

by YEYOO 2024. 8. 28.

 

Chiang Mai In Thailand

치앙마이 준비물

 

 

옷은 진짜 제일 쓸모없다

치앙마이 준비물
👕 👖

개인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할 때 옷을 많이 챙겨가는 건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 솔직히 이번 여행에 옷만 없었어도 훨씬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처음 해외에서 한 달 살기란 걸 해보니까 그래도 옷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캐리어 한쪽에 옷을 꽉꽉 채워 넣으니 가기 전부터 18kg로가 되.... 위탁 수하물 무게가 3kg나 초과돼 추가금까지 냈다. 가서 그 옷들을 전부 입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거의 입는 것만 빨래해서 돌려 입었다. 

예쁜 옷 챙겨가서 사진도 많이 찍고 싶은 건 동감한다. 하지만 어차피 여행 가서 쇼핑도 할 테니 한 번 입고 안 입더라도 그냥 사서 입는 게 낫다. 그리고 예쁜 옷을 입고 싶어도 더워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제일 편한 옷, 코끼리 바지 이런 거에만 손이 간다.

그래서 제일 좋은 건 예쁜 옷은 잠시 옷장에 넣어두고 제일 편한 옷, 아니면 거기서 막 입고 버려도 될 옷들을 챙겨가고 가끔 멋 부리고 싶을 때 입을 옷은 거기서 새로 사서 입자. 근데 물론 물가가 너무 비싼 여행지에 간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신발도 필요 없다

치앙마이 준비물
👟 🩴

신발도 신고 가는 거 하나만 있으면 충분했을 것이다. 나는 트래킹을 할 생각이었기에 부피가 큰 운동화를 신고 가고 꾸밀 때 신을 샌들을 하나 챙겨갔다. 막 신는 슬리퍼는 치앙마이 시장에서 싼 걸로 사서 신고 한국 올 때는 버리고 올 생각이었다.

근데 샌들은 괜히 챙겨갔다. 왜냐 꾸민 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편한 게 최고다. 마야몰에서 산 욕실 슬리퍼 같은 샌들을 진짜 한 달 동안 닳도록 신었다. 그래서 그런지 발에 상처도 많이 났다ㅠㅠㅠ 아직까지도 흉터가ㅠㅠ

운동화도 솔직히 트래킹을 안 할 거면 필요 없다. 그래도 신발을 정말 이것저것 가져가고 싶다면 신고 있는 거 포함 최대 2개가 적당한 것 같다. 예전에 몽골 여행했을 때도 애초에 좀 헌 운동화를 가져갔는데 거기서 진흙땅도 밟고 흙길도 밟으니까 신발이 엉망진창이 돼서 버리고 왔다. 너무 아끼는 신발은 되도록이면 여행지에 안 가져가는 게 좋다.

옷이랑 신발만 줄여줘도 여행의 질이 올라간다.

 

 

휴대용 선풍기 진짜 필요할 줄 알았는데

치앙마이 준비물
💨

의외로 밖에서 한 번도 제대로 쓴 적이 없다. 왜냐면 들고 다니는 것도 짐인데 선풍기를 써도 더운 바람이 불어서 전혀 시원하지가 않다. 쓰나 마나다. 더군다나 햇빛을 받아 선풍기가 금방 뜨거워져서 곧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래서 얼마 쓰지 않고 바로 가방에 집어넣어 자리만 차지했다.

물론 잘 쓰는 분들도 있지만 나에겐 정말 무쓸모였다. 차라리 선풍기 들 손으로 양산을 쓰는 게 더 효율적이다. 그냥 아예 햇빛을 차단하는 게 더 낫다.

 

 

일회용 수저 은근히 필요하네

치앙마이 준비물
🥄 🥢

너무 기본적인 거라 딱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근데 막상 여행 내내 일회용 수저를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다녔다.

숙소에서 라면을 먹을 때 제일 필요했다. 물론 숙소에 수저가 있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살 때 얻으면 되지만 막상 사서 먹을라고 하면 젓가락을 안 받은 게 생각난다. 그리고 숙소에 있는 건 설거지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찝찝한 건 어쩔 수 없어 손이 잘 안 간다. 그래도 나혼산 김대호 님처럼 볼펜으로 라면을 먹을 수 없으니 숙소에 있는 걸 잘 설거지해서 먹었다. 

그리고 나는 그냥 먹긴 했지만 동남아 식당은 대부분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 식기류가 방치되어 있기 때문에 위생을 많이 신경 쓰시는 분들은 외출할 때도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집에 남아도는 게 일회용 수저이고 큰 부피를 차지하지는 않으니까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멀티탭 생각을 못 했네

치앙마이 준비물
⚡️ 🔌

태국 전압은 한국과 같이 220V를 사용해서 변압기가 필요 없으니까 아예 멀티탭까지 생각을 안 했다. 근데 핸드폰부터 해서 에어팟, 헤드폰, 휴대용 선풍기, 모기매트, 아이패드 등등 충전할게 넘친다. 무조건 침대에서 손이 닿는 곳에 모든 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할 수밖에 없다. 

힘들게 한 방향으로만 누워 충전하지 않기 위해서 다음 여행 땐 까먹지 말자. 

 

 

내가 텀블러를 왜 안 챙겼지?

치앙마이 준비물
🧊 💧

뭐 때문인지 텀블러 챙기는 걸 까먹어서 결국 마야몰 미니소에서 하나 샀다. 더운 동남아 날씨에 밖에서 계속 돌아다니려면 텀블러는 필수다.

찬 물을 먹어야 물을 먹은 것 같은 나는 무조건 찬 물만 먹는데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미지근해지고 페트병은 보냉이 안되기 때문에 물이 뚝뚝 떨어져 가방이 다 젖는다. 하지만 텀블러에 얼음을 넣고 다니면 계속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텀블러 가져가기 전 액체는 담아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보안 검색대에서 텀블러에 액체가 담겨있으면 뺏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