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2024.08.10 - [태국 Thailand/치앙마이 Chiang Mai] - [치앙마이] 뭐 먹지? (님만해민 편)
2024.08.19 - [태국 Thailand/치앙마이 Chiang Mai] - [치앙마이] 뭐 먹지? (그 외 지역)
스누즈 치앙마이
근처 파 란나 스파에서 타이 마사지 예약 시간 전에 브런치를 먹기 위해 들린 곳이다. (배달로 시켜 먹었던 한식당 천만 가게도 바로 옆에 있었다)
걸어오느라고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먹고 싶었지만 실내 좌석은 다른 가게인 것 같아 그냥 야외 좌석에 앉아 먹었는데 더운 건 둘째치고 벌레도 날아다녀서 밥 먹는데 짜증 났다.
하와이 아사이볼 같은 메뉴도 있었지만 그냥 무난한 빵 하고 에그 스크램블 그리고 버섯, 토마토가 들어간 모닝 토스트를 시켰다.
아. 아도 빠지면 섭섭하니 커피를 시키려고 했는데 팔지 않아서 K-POP이 나오는 바로 옆 가게에서 살 수 있었다.
브런치 138밧 + 커피 65밧 총 203밧(약 8,000원)으로 식사를 했다. 음,, 맛은 그냥 정말 무난 무난한 맛이다. 특색이 있을 만한 재료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딱 기본적인 맛이다.
Tyme.coffee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너무 더워 급하게 찾아 들어간 카페. 원래는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거기가 문을 닫아서 여기로 왔다.
뒤늦게 후기를 찾아보니 주인분이 키우시는 건지 카페에서 고양이를 봤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못 봤다ㅠㅠㅠㅠ
피치티를 먹었다. 우리나라 카페 메뉴에는 복숭아 아이스티가 많지 않은 편인데 치앙마이 카페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다. 근데 솔직히 아이스티를 좋아하지만 밖에서는 잘 먹지 않는 메뉴 중 하나이다. 한국 카페에서 먹는 아이스티는 진짜 별로다. 내가 집에서 립톤 복숭아 맛으로 만들어 먹는 게 훨씬 맛있고 양도 많기 때문에 돈 아까운 메뉴 중 하나이다.
근데 아메리카노만 먹기에도 질리고 뭔가 다른 걸 시도하고 싶지 않을 때 치앙마이 카페에서 시켜 먹어봤는데 일단 한국보다는 훨씬 낫다. 복숭아 맛도 확실히 나고 적당히 달고 아무튼 한국보다는 맛있었다. 카페 3곳에서 먹어봤는데 전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곳 카페가 호스텔 하고 연결되어 있다 보니 투숙객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좀 많았다. 그래서 조용하면서 시끄러운 카페다.
Yoy's coffee & Thai Food
여행 중 만난 분이 추천해 주셔서 가 본 곳.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가게이다.
돼지고기 튀김(?)이 맛있다고 해서 그거 하고 전날 공심채 볶음을 처음 먹어보고 맛있어서 모닝글로리+밥도 같이 시켰다. 그리고 느끼하니까 꼭 콜라를 같이 시켜 먹어야 한다고 해서 콜라도 같이 시켜 200밧(약 7,700원)이 나왔다.
배가 고프긴 해서 처음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공심채 볶음도 나쁘지 않았고 돼지고기 튀김도 바삭 쫄깃하고 해서 만족하면서 먹었는데 진짜 느끼한 건 어쩔 수 없다. 다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부르니 점점 더 느끼해져서 결국 남길 수밖에 없었다ㅠㅠ 혼자 여행의 단점.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가보려고 했지만 여러 가게를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결국 가지는 않았다.
Single Origin Store Tha Pae
타패 게이트 바로 앞에 있는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많은 카페였다. 평소 카페에 가면 디저트를 아예 안 먹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여 당근 케이크와 아. 아를 시켰다. 평소에 당근케이크 진짜 안 좋아하고 내 돈 주고 절대 안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 왜 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시켜보고 싶었다. 총 185밧(약 7,000원)이다.
1층에는 사람이 좀 많아 시끄럽고 왔다 갔다 하면서 사진 찍고 있는 사람도 많아서 2층에서 먹었다.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예전에 먹었던 당근 케이크는 당근이 씹힐 만큼 크게 채 썬 상태로 들어가 있어서 싫었는데(생 당근 절대 안 먹음❌), 이거는 다행히 당근 형체가 아예 안 보였다.
내가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안 먹는 이유는 아무래도 디저트 카페에서 일을 할 때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알게 된 이후로 먹기 꺼려진 것 같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갓 만든 케이크 느낌은 당연히 아니었고 역시나 시트 부분이 매우 푸석푸석했다. 바로 만들어 먹었으면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맛이었다.
근데 여기 태국 MZ들이 인스타샷 찍으러 오는 곳인가? 음료는 안 마시고 시끄럽게 사진 찍기 바쁘다. 내 얼굴이 사진에 걸린 거 같은데 지워주긴 할 거지?
블루누들(갈비국수)
위에 소개했던 카페를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간 한국 사람들에게 정말 유명한 갈비국숫집. 치앙마이 가면 다들 한 번쯤은 가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저녁 6시쯤 갔는데 다행히 자리는 있어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8번? 국수하고 차이티를 시켰다. 이때 차이티를 처음 먹어 봤다. 총 100밧(약 4,000원)으로 태국이 국수는 진짜 저렴한 것 같다. 고기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갔는데도.
조금 오래돼서 맛이 가물가물한데 국물은 조금 한방 맛?이 났다. 사람 입맛마다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조금 짰다. 고기 잡내는 다행히 전혀 안 났고 국수 양은 커피와 디저트를 먹고 온 나한테도 적게 느껴져 양이 많은 사람들은 2~3그릇 가뿐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근데 유명한 만큼 기대를 많이 한 거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다. 저렴하고 고기 양도 많고 해서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 않다. 엄청 맛있다가 아닐 뿐이지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었다.
Phu Khao Fai Udompol Noodle
치앙마이에서 밥을 먹을 때 웨이팅을 한 적이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기다려서 먹었던 곳. 구글맵에 나온 영업시간으로는 10:30부터 14:30까지 4시간만 운영을 해서 그런지 확실히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이게 식당인가? 하는 곳에 있다. 테이블에 앉을 곳도 없고 대기를 하는 사람도 보여서 어떻게 주문을 하는 건지 싶었는데 그냥 주방 앞에 태국어 메뉴판이 널브러져 있는 곳에서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안에 계시던 분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메뉴판을 주셨다. 왠지 느끼할 거 같아서 정말 시뻘건 매운 국수와 후기가 정말 좋은 곱창볶음을 시켰다. 총 115밧(약 4,300원)으로 역시 국수는 싸다.
주문을 하고 식당 맞은편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빨리 자리가 나서 금방 앉을 수 있었다.
다행히 선풍기 바로 앞자리 겟 잇. 치앙마이 식당에서는 선풍기만 있어도 감지덕지다.
셀프바에는 숙주랑 또 다른 뭔가가 있었는데 숙주러버인 나는 숙주만 챙겼다.
보기만 해도 매운맛이 확 나는 비주얼이다. 근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이때 한동안 한식을 안 먹어서 그런지, 아님 고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시뻘건데도 느끼했다. 근데 또 맵긴 맵다. 그리고 뭔가 고수향도 나는 듯한 느낌. 그 좋아하는 완자도 못 먹겠다. 왜 이리 입이 짧은 건지. 진심 나도 정말 이것저것 많이 많이 먹고 싶은데 비위도 강하지 못하고 조금 먹고 금방 배가 고픈 스타일이라 여행할 때 이게 너무 싫다.
곱창 볶음은 약간 비주얼이 겁나긴 하는데 비주얼에 비해서는 괜찮은? 느낌이다. 소곱창은 정말 좋아하지만 솔직히 돼지곱창은 별로 안 먹는다. 돼지 곱창이다 보니 냄새가 아예 안 날 수는 없다. 전형적인 그 돼지 곱창 냄새이기 때문에 냄새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고 되게 부들부들한 식감이다.
주문할 때 항상 고수 빼달라는 얘기를 까먹는다. 그래서 만약 고수를 싫어하는데 태국에서 국물 있는 국수를 먹는다? 그럼 무조건 일단 고수가 안 들어가도 그냥 빼 달라고 하세요.
망고찰밥
한국 사람들이 제일 이해하지 못하고(전 처음에 그랬습니다) 궁금해한다는 망고밥. 진짜 왜 밥에 과일을 같이 먹는 건지 의문이었다. 그게 대체 뭔 맛인가? 근데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의외로 먹을만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먹어봤다.
열심히 서치를 해서 찾은 망고찰밥 가게. 사이즈가 두 종류인데 실패할 수도 있으니 안전하게 50밧(약 2,000원) 작은 사이즈를 시켰다.
수영 강습을 갔다 와서 제대로 씻지 못해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먹기 위해 포장으로 주문을 했다.
일단 차가우면 더 괜찮을 거 같아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샤워를 하고 나와서 먹었다. 확실히 밥이 찰밥이고 연유가 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는 밥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쌀알이 씹히는 달달한 떡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망고랑 같이 먹었을 때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근데 또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났다. 그냥 따로 먹을래요.
망고는 정말 상태가 좋았다. 치앙마이에서 먹어 본 망고 중에서.
확실히 과일은 조금 비싼 돈을 주고 상태 좋은 애들로 먹는 게 차라리 낫다.
미스터 그린 식당
뭔가 해외여행만 한다 하면 평소 안 먹던 채소 생각이 그렇게 난다. 채소 생각이 날 때쯤 우연히 찾게 된 비건 식당.
월남쌈 하고 창 맥주를 시켰는데 190밧(약 7,000원)이 나왔다.
서양인분이 운영을 하시는 곳인데 혼자 하시는 건지? 음식이 진짜 하루종일 나온다. 손님도 전부 서양 사람인데 기다림이 익숙한 것 같다. 빨리빨리 한국인은 참기 힘듭니다. 치앙마이도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오는 편이라 오랜만에 이 기다림이 힘들었다. 근데 뭐 어째요? 참아야죠. 그렇게 20분 넘게 기다렸나?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이거 마는 게 이리 오래 걸릴 일 인가? 정말 궁금하다.
한 입 먹어보고 느꼈다. 아,, 난 채식주의자가 되기 힘들겠구나,, 씹으면 씹을수록 야채 맛만 느껴져 울며 겨자 먹는 느낌으로 먹었다. 내가 선택했으니 어째. 그나마 저 소스가 있어서 그나마 살았다. 그래도 힘들었다. 마치 짱구가 된 기분이랄까?
저녁을 먹었는데도 안 먹은 거 같아 결국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로이디
내가 태국 음식 중 제일 좋아하는 팟타이. 그런 팟타이에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간장 소스로 볶은 팟씨유를 먹어보고 싶었다. 빠이에 있을 때 알게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먹었던 마지막 음식이다. (공항에서 먹었던 맥도널드는 빼고🍔)
치킨 팟씨유에 계란 프라이를 추가하고 콜라를 시켜 85밧(약 3,400원)에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팟씨유는 팟타이와 다르게 면이 넓적한 스타일이었고 간장 베이스 맛이 나서 똑같은 볶음면이지만 맛은 완전히 달랐다. 팟타이 vs 팟씨유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하,, 아직은 팟타이이긴 한데,, 한국 돌아와서 더 생각나는 맛은 팟씨유이다.
당시에는 응? 팟타이보다 별론데 했는데 치앙마이, 빠이 여행 중 먹었던 음식 중에서 다시 먹고 싶은 음식 1위이다. 팟타이를 좋아한다면 아로이디 팟씨유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