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 치앙마이 숙소 비용 : 589,436원 (6월 비성수기 / 22박 / Airbnb)
위치는 조금 아쉬운 듯
숙소 위치는 싼티탐이라고 해야 할지, 창푸악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올드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숙소를 구하기 전에 어느 곳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은지 알지 못했다. 그냥 원하는 숙소를 고르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숙소를 잡고 막상 도착을 해보니 위치가 조금 아쉽긴 했다ㅠㅜ
날씨가 더우니 님만해민 쪽을 갈 때는 무조건 오토바이가 필수였고 라탄 거리랑 와로롯 시장은 10~20분 거리에 있어서 걸어갈 수는 있었지만 너무 더워 10분만 걸어도 힘들기 때문에 20분 이상 걷는다, 그러면 무조건 오토바이를 탔다.
그게 정신 건강, 체력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선택이다.
생각보다 어둡다
에어비앤비 숙소 소개에 나와있는 이미지와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다른 게 있다면, 생각보다 좀 많이 어두웠다.
아무래도 소개에 나온 사진은 보정을 했을 테니 사진으로는 엄청 밝고 화사한 느낌인데 실제로 숙소 내부는 어둡다.
어두워도 상관없긴 한데 화장할 때는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커튼을 다 치고 테이블 의자에 앉아 위쪽에 있던 등을 바라보고 화장을 하면 그나마 괜찮은 수준?
또 밤에 숙소에 도착하다 보니 깜깜한 상태에서 캐리어를 2층까지 힘들게 들고 올라간 후 한숨 돌리며 물을 마시는데 발견한 팔의 묻은 무언가, 뭐지? 캐리어를 끌고 오면서 이리저리 벽에 쓸려서 그런가?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랐다.
또 불편한 점으로 물론 의자가 있고 테이블도 있었지만 TV를 등지고 있었다.
나는 항상 밥을 먹을 때나 화장을 할 때 뭐라도 켜 놓고 있어야 하는 습관이 있어서 굳이 굳이 TV 앞으로 의자를 끌고 와서 바닥에 앉아 힘들게 밥을 먹곤 했다.
테라스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지만 너무 들어오는 입구와 딱 마주 보고 있고 동네 주민들도 많이 지나다녀서 이용은 하지 않았다.
입구에서 봤을 때 차라리 안쪽에 있는 방 테라스가 더 좋아 보였다. 구석에 있기도 하고 나무에 가려져서 그나마 밖에서 잘 안 보였다. (아마 3번 방? 인 것 같았다)
방음은 기대하지 말자
내가 묵었던 6번 방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해가 지고 나면 2층 계단이라 복도가 정말 깜깜하다. (플래시를 안 켜면 열쇠 구멍도 안 보일 정도)
이곳 숙소가 1층 공동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방이 있는 구조라 좀 불편했다. 방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방음도 전혀 안 되는데 옆 방 소리는 진짜 잘 들리고 건너 방 소리까지 잘 들린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주의! 노이즈 캔슬링 필수!)
리뷰를 보니 층간 소음도 있다고 해서 일부러 2층으로 예약하기는 했는데 바닥이 나무라 조심히 걸으려고 해도 삐걱 소리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숙소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소리가 방에서 아주 잘 들린다.
첫 번째, 무엇보다 시끄러웠던 것은 바로 숙소 옆에서 진행되고 있던 공사 소리. 거진 아침 모닝콜이었다.
진심 8시만 되면 눈이 자동으로 떠질 수밖에 없다. 숙소를 묵는 3주 내내 쿵쾅쿵쾅이었다,, 하,,🤦♀️😮💨
두 번째, 뭔지 모르겠는 기도 소리,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밤 새벽 상관없이 옆집에서 들리는 기도하는 소리,, 하,,🤦♀️😮💨
세 번째, 밤새 우는 개구리(?) 소리,, 하,,🤦♀️😮💨
물갈이하지는 않겠지?
숙소 장점 중에 하나였던 거는 식수대가 있어서 무료로 물을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물 가격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 돈이고 사서 숙소까지 가져가는 것도 짐이다.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표시된 곳에 정수기 필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안심하고 먹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다. (대신 그냥 생물만 먹기가 조금 물 비린내(?)가 날 거 같아서 녹차 티백을 사서 녹차물을 만들었다)
위 공간에 식기도구와 전자레인지도 있었지만 사용은 하지 않았다. 물론 밤에는 천으로 가려 놓고 하우스키퍼 분이 매일 청소하시기 때문에 깨끗하겠지만 딱히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숙소 주변 다양한 친구들
치앙마이 길거리에서 정말 흔하게 덩치 큰 개들을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좀 무섭기 때문에 지나갈 때는 조용히 쥐 죽은 듯 지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나 덩치 큰 애들은 순했고 역시 이 구역 강자는 소형견이다. 옆집에서 키우는 치와와(겠지?)가 성격이 장난 아니다.
아주 죽일 듯이 짖는다. 혹시라도 물릴까 봐 눈은 절대 안 마주치고 모른 척 빠르게 지나갔다. (다행히 숙소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물린 적은 없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많았던 숙소 수호신(?)
치앙마이 공항에 밤 9시에 도착을 하고 9시 40분쯤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 첫날 도착하자마자 호스트 대신 나를 반겨준 도마뱀(?)
그런데 집 안에서까지 반겨줄 필요는 없어, 애야.
숙소에서 지낸 지 며칠이 흘렀을 때,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하얀 벽에 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 하하,, 하,,🤦♀️😮💨
벌레를 딱히 무서워하지 않아서 바퀴벌레도 그냥 휴지로 잡아 변기로 버려버리는데 도마뱀은 만지기가 조금 겁났다. 그래서 잡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에어컨 사이로 쏙 들어갔다.
그렇게 그 후, 난 그 녀석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 후로 며칠 후, 또 뭔가가 냉장고 근처에서 움직였다. 플래시를 켜고 잡으려고 했지만 또다시 사라졌다.
그냥 처음부터 못 봤다, 생각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잠을 잤다.
본 적 없는 호스트와 매일 보는 하우스키퍼
나는 3주 장기 숙박이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로 청소를 해줬는데 스케줄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먼저 호스트 측에서 연락이 오긴 하지만 스케줄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 빨리 원한다면 먼저 미리미리 연락을 하는 게 나을 듯하다.
처음에는 숙소 직원이 매일매일 보이시길래 호스트인 줄 알았는데 그분이 하우스키퍼였다.
셀프체크인이었기 때문에 주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에어비앤비 채팅으로만 연락을 했다. 숙소 청소 연락도 주인이랑 하는데 하우스키퍼분이랑 소통이 잘 안 되는 건지, 청소를 총 2번 진행했을 때마다 약속한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청소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한 번은 아예 진행조차 안 돼서 다시 나가서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정말 매일매일 하우스키퍼분이 숙소 관리를 하는 것 같아 전체적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2층이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벌레도 딱히 못 봤다. (도마뱀 빼고)
화장실에 기본적인 세면용품(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워시, 면봉, 샤워캡)도 있었다. 화장실 휴지는 기본 2개를 주고 다 떨어질 때마다 하우스키퍼분께 얘기를 하면 2개씩 챙겨주셨다.
수건도 작은 거 2개, 기본 크기 2개, 큰 거 2개, 총 6개를 주셨고 청소할 때마다 수건은 바꿔주셨다.
샤워기 필터 30개나 갖고 왔는데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샤워기 필터.
다이소에서 혹시 몰라 교체용 필터만 30개 가져갔다(하루에 한 개). 근데 생각보다 치앙마이는 그나마 큰 도시라 그런지 수질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3~4일에 한 번만 교체를 했다.
필터를 교체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 샤워기 필터를 교체할 때 저 고무마개를 무조건 빼야 한다.
처음에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고무마개를 낀 채로 넣었다가 교체하기 위해 필터를 빼려고 하니 죽어도 안 빠졌다. ㅋㅋㅋㅋ큨ㅋ 땀 뻘뻘 흘려서 샤워하고 싶은데 저건 빠지지도 않으니 미치겠더라,, 이빨로 뺄라다가 이빨이 먼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런데 역시 사람은 도구를 이용하라고 커터 칼로 살짝 흠집을 내고 긴 이쑤시개 같은 걸로 막 쑤셔 올렸더니, 그제야 고무마개를 뺄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