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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apan/삿포로 Sapporo

[삿포로] 3일차, 마지막 밤

by YEYOO 2024. 12. 24.

 

Sapporo In Japan

삿포로 여행

3박 4일 삿포로 여행
눈 내린 거리, 따뜻한 카페에서의 여유, 그리고 초밥 한 접시의 맛까지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짧은 시간 동안 삿포로의 매력을 모두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다시 올 날을 기다리며 그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자

 

 

 

첫 일본 돈카츠

로손 커피 우유

아침에 준비하면서 커피우유 한 잔. 삼각커피우유보단 확실히 덜 달긴 한데, 양이 무지 많다.

삿포로 아오키삿포로 아오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돈까스 맛집으로. 삿포로에 있는 음식점은 대부분 11시 오픈이다. 여기도 11시 오픈이라 11시 7분쯤 도착했는데, 가게 밖에 웨이팅 줄이 없어서 빨리 온 건가 했는데, 역시나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2층에도 좌석이 있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1층에 딱 하나 남은 좌석이 있어서 바로 들어가자마자 앉을 수 있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메뉴 고르는 건 어렵지 않았다. 평일 점심 한정 메뉴인 로스카츠 런치 정식을 주문했다.

삿포로 아오키삿포로 아오키삿포로 아오키

테이블엔 양념이 되게 많았는데, 당최 뭐라고 쓰여있는 건지,,, 파파고를 돌려 대충 확인하면서 필요한 소스만 골라서 사용했다.

먼저 주문한 사람들부터 음식이 차례대로 나오다 보니 내가 주문한 음식은 약 20분 정도 걸려 나왔다. 기다리는 동안 웨이팅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빨리 온 게 그나마 다행.

삿포로 돈카츠삿포로 돈카츠
💴 아오키: 1,540엔

한국에서도 로스카츠를 많이 먹어봤지만, 일본에서 먹는 로스카츠는 처음이었다. 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이긴 한데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기분이 다른 건가? 그래도 맛있긴 맛있었다. 그런데 국물은 별로였다. 미소 된장국 이런 건 줄 알았는데, 무슨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야채가 들어간 국인데 생각보다 별로,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웨이팅 없이 바로 앉아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웨이팅은 너무 싫다 진심.

 

 

귀여운 게 최고야

삿포로 빈티지 쇼핑삿포로 빈티지 쇼핑삿포로 빈티지 쇼핑

오늘은 빈티지 가게를 둘러보고 건질 게 있으면 좀 건지고,  기념품 쇼핑도 했다.

지하까지 합쳐서 총 3층 정도 되는 꽤 큰 규모의 빈티지 매장이었다. 니트류 같은 괜찮은 제품도 몇 개 있었지만, 구매까지 이어질 만큼 마음에 딱 꽂히는 건 없었다.

결국 소득 없는 쇼핑을 마치고.

삿포로 러쉬

러쉬에 갔다. 바디로션이 다 떨어져서 하나 구매하려고 했는데, 뭘 사야 할지 몰라서 결국 한국에서도 자주 이용하던 러쉬를 선택했다.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어느 나라를 가든 러쉬 직원분들은 항상 친절한 것 같다.

러쉬 매장 특유의 향이 너무 좋아서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한국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주는 못 산다.

삿포로 러쉬
💴 러쉬: 3,910엔

배쓰밤도 사고, 바디 스프레이도 사고, 샴푸도 사고, 정말 이것저것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바디로션만 샀다. 러쉬 바디로션 중 제일 좋아하는 심파시 포 더 스킨 향을 구매했다. 가격이 3,910엔이라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긴 하다. 

바디로션만 딱 사고, 바로 지브리 매장이 있는 파르코 백화점으로 갔다.

삿포로 지브리삿포로 지브리삿포로 지브리

지브리 덕후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냥 지브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 갈 수 없었다. 근데 진짜 다 갖고 싶어서 이리저리 눈 돌아가긴 했다.

내 최애 캐릭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보우. 물론 아기 모습 말고, 쥐로 변한 후가 제일 귀엽다. 너무 귀여워서 갖고 싶었지만 쓸모가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

삿포로 지브리삿포로 지브리
💴 지브리: 2,805엔

처음엔 딱히 뭘 살 생각은 없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젓가락과 컵을 구매했다. 귀여운 디자인에 가격도 괜찮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보우와 먼지가 있는 빨간색 젓가락을 살까 하다가 보라색을 제일 좋아해서 결국 가오나시 디자인으로 골랐다. 요즘 밥 먹을 때 항상 이 젓가락만 쓴다.

미츠코시 백화점 10층에 유니클로 하고 GU 매장이 크게 있어서 구경하러 갔다. 가격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애초에 작은 기내용 캐리어를 가져온 데다, 일본 오기 전부터 살짝 꽉 차있는 상태라 많이 살 수가 없었다. 오히려 캐리어를 작게 가져오니 돈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다.

삿포로 유니클로
💴 유니클로: 2,990엔

그래서 딱 하나만 샀다. 집에 이미 스파오, 유니클로 플리스가 많지만, 이번에도 결국 유니클로 플리스를 하나 더 사게 됐다. 근데 핏이 괜찮아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빈티지보단 새 상품이다.

 

 

토스트 먹고 싶었는데

가보고 싶은 카페가 여럿 있었지만, 나에겐 단 3일밖에 없었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

삿포로 카페삿포로 머메이드 커피
💴 머메이드 커피: 680엔

삿포로는 유독 유제품이 맛있다고 하니 이번에도 라떼를 마셨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열이 올라서 아이스 라떼로 주문. 사실 이곳에 온 이유는 여기에서 파는 토스트를 먹고 싶어서였는데,,,,,, 메뉴를 못 찾아 직원분께 사진을 보여드리며 물어보니 이미 품절이란다. 평일 오후 3시인데도 품절이라니. 저녁 먹기 전 살짝 배를 채우려 했던 계획이 틀어졌다.

2층에 앉아 아이스 라떼를 마시며 2시간 정도 푹 쉬었다.

근데 여기 카페를 나가면서 놀란 게 직원분 두 분이 문 밖까지 나와 인사를 해주셨다. 처음에는 따라 나오신 줄 몰랐는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계셨다. 일본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경험하니 놀라웠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서비스업 종사자분들은 확실히 친절한 것 같다.

 

 

마지막 저녁은 역시 초밥

2024.12.12 - [일본 Japan/삿포로 Sapporo] - [삿포로] 사츠도라, 기념품 쇼핑은 여기서 해결

 

[삿포로] 사츠도라, 기념품 쇼핑은 여기서 해결

Sapporo In Japan사츠도라(サツドラ)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된 드럭스토어 체인으로, 정식 명칭은 '삿포로 드럭스토어'이다.약품, 화장품, 식료품, 생활 용품 등을 판매하는 편의점 스타일의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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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갔다가 사츠도라에서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 저녁 메뉴를 한참 고민하다 결국 초밥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삿포로 필수 맛집으로 꼽히는 칭기즈칸을 먹으려 했지만, 좁은 공간에서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게 왠지 답답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몽골 여행 이후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알아버린 뒤로는 양고기를 잘 못 먹는다. 거의 1년 동안 양을 안 먹고 있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거 빼고, 근데 그것도 양 냄새가 나서 이제는 소고기로 먹을 것 같지만,,,

결국 첫째 날 갈려다 문 닫아서 못 갔던 '파사루' 초밥집으로 갔다. 여기가 5시에 오픈인데 배가 별로 안 고파서 기념품 먼저 산 건데, 오픈하자마자 갔어야 했다. 

삿포로 초밥 웨이팅

웨이팅 줄이 꽤 길었다. 다른 걸 먹기엔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점점 추워지고 몸도 지쳐갔다.

한 5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에 앉았다.

삿포로 초밥삿포로 초밥삿포로 파사루삿포로 파사루삿포로 파사루삿포로 파사루
💴 파사루: 3,900엔

기다리면서 점점 배가 고파져서, 2~3 접시를 먹고 시키고, 먹고 시키고 했다. 근데 요리사 두 분만 계셔서 초밥이 나오기까지 중간 텀이 좀 길었다. 먹는 데는 1분도 채 안 걸리는데, 오래 기다리면 10분까지 기다려야 했다.

확실히 전날 '토리톤 스시'를 먹고 먹어서 그런지, 기다려서 먹은 거 치고는 조금 아쉽긴 했다. 어제는 참치를 먹어도 냄새가 전혀 안 났는데, 여기는 살짝 그 특유의 참치 피 비린내?라고 해야 할지, 한국에서 먹을 때 나는 참치 냄새가 났다. 그리고 날치암 군함은 너무 짰다. 하지만 이 2개 빼고는 전부 괜찮았다. 특히 우니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걱정했는데, 비린내 전혀 안 나고 맛있었다.

오늘은 11 접시 클리어.

 

 

크리스마스에 오면 좋을 듯

소화도 시킬 겸 삿포로 TV타워를 보러 오도리 공원에 갔다. 전망대까지 올라가지는 않고, 그냥 주변을 돌며 산책을 했다.

삿포로 tv타워삿포로 tv타워삿포로 tv타워

크리스마스 시즌에 왔으면 마켓도 열리도 볼거리도 많았을 텐데, 11월이라 그런지 너무 휑한 느낌이었다. TV타워도 생각만큼 높지 않아 그냥 사진 몇 장 찍고 주변을 걸었다. 중간에 살짝 비가 흩날려 구경도 할 겸 지하상가로 살짝 대피하려 했는데, 들어가 보니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 바로 나왔다.

 

 

집에 안 갈래

삿포로 쇼핑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짐 정리를 해주고,

로손 편의점 추천

좀비버스 2를 보며 마지막 야식을 먹어줬다. 로손에 파는 저 크림하고 팥이 들어간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도라야끼 꽤나 맛있었다. 절대 편의점 퀄리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