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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Mongolia

[몽골] 차강 소바르가, 사막의 오아시스

by YEYOO 2024. 11. 15.

 

Mongolia

몽골 차강소바르가

몽골의 차강 소바르가는 '몽골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릴 만큼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몽골 중부 고비 사막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하얀'을 뜻하는 '차강'하고, '탑'을 뜻하는 '소바르'는 '하얀 탑'을 의미하며,
이러한 독특한 명칭은 이 지역의 흰색과 붉은색 바위 지층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강 소바르가

몽골 중부 투어몽골 차강소바르가

이곳은 마치 대자연이 조각한 예술 작품처럼 깊게 파인 계곡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져 있으며, 광활하면서도 신비로운 사막 지형이 펼쳐진 곳이다. 이 계곡은 길이 약 400~500미터, 절벽의 높이는 약 30미터에 달하며, 고비 사막의 넓은 평원 위에 독특하게 형성되어 있다. 붉고 갈색이 섞인 암석층이 층층이 쌓여 멀리서 보면 거대한 탑이 솟아있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차강 소바르가의 가장 큰 특징은 경이로운 바위층과 독특한 지형이다. 바위와 절벽들은 시간과 자연의 힘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다듬어졌으며, 이는 수백만 년에 걸친 지각 변동, 강한 바람, 급격한 온도 차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선명한 붉은색과 갈색을 띤 지층은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적이며, 특히 일출과 일몰 시 햇빛을 받아 더욱 화려한 색채를 띠게 된다.

 

몽골 차강소바르가몽골 9월날씨

차강 소바르가는 전 세계 지질학자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이 지역에서는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이곳이 한 때 생명체가 번성했던 장소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화석 발견은 고대 지질 시대에 관한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차강 소바르가는 몽골의 문화유산으로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몽골 전통 신앙에서는 자연을 신성하게 여기는데, 이곳은 고대의 몽골인들에게 경외의 대상으로 숭배되었다.

 

몽골 트래킹몽골 차강소바르가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여행객들이 트래킹, 캠핑, 사막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트래킹 코스를 통해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는 지역의 자연과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밤에는 한적한 사막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몽골 정부와 현지 자치단체는 이 지역의 환경 보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지로서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쓰레기 방지 및 일부 지역 접근 제한을 통해 자연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

몽골여행 준비물몽골 차강소바르가

처음에는 가벼운 트래킹 정도로 생각해 크록스를 신고 갔지만, 예상보다 코스가 험난해 꽤 힘들었다. 가파른 길도 있어서 옆의 절벽 벽에 기대어 조심조심 내려가야 했고, 절벽이다 보니 길이 좁고 위험한 곳도 많아 발밑을 잘 살피며 걸어야 했다.

크록스로도 못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운동화를 신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몽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더러워져도 괜찮거나 버려도 아깝지 않은 신발을 준비하는 게 좋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신발이 꽤나 고생할 테니 말이다. 

 

몽골 9월투어몽골 차강소바르가

사실 몽골 여행을 결심한 이유는 한국의 더위 때문이었다...

때는 2023년 8월 말, 여름의 더위가 좀처럼 가실 기미가 없던 한국 날씨에 지친 나는 시원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서 가까운 나라 중 가장 시원한 몽골을 선택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여행을 시작한 첫날, 9월 몽골의 오후는 한국 여름이랑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후 3시, 태양이 내리쬐는 차강 소바르가는 생각보다 더웠다. 더위를 피하려고 떠난 여행지에서 똑같은 더위를 느끼다니 순간 후회가 들었지만, 밤이 되니 몽골 특유의 쌀쌀한 공기가 그 후회를 날려줬다.

그리고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차강 소바르가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만난 순간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