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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Mongolia

[몽골] 욜링암, 여름에도 얼음이?

by YEYOO 2024. 11. 12.

 

Mongolia

몽골 욜링암

고비 구르바사이한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욜링암은 몽골어로 '욜'은 독수리, '링'은 ~의 라는 조사, '암'은 계곡을 뜻해 '독수리의 계곡'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독특한 기후와 지형 덕분에 겨울철에는 두꺼운 얼음으로 덮이는데, 여름까지도 협곡 깊은 곳에서는 얼음이 녹지 않아 독특한 광경을 연출해 몽골 여행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욜링암

몽골 욜링암몽골 욜링암
⛰️

욜링암의 협곡은 길고 좁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이 솟아 있어 웅장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을 걷다 보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특히 이 지역의 상징인 흰 꼬리 독수리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협곡 주변에는 몽골의 전통 유목민들이 양과 염소를 방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몽골 특유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푸르공 차량을 이용해 협곡에 접근하는데 도로가 대부분 비포장이라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야 한다. 하지만 이 험난한 여정을 거쳐 도착한 욜링암에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자연의 위대함과 몽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욜링암이 몽골 여행의 명소로 알려진 이유에는 독특한 기후와 지형 덕분으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여름에는 푸른 산과 들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황량하면서도 경이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특히 여름에도 남아있는 얼음층은 방문객들에게 신비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9월 몽골 욜링암

하지만 9월 초에 방문했을 때 아직까지 오후 햇빛이 강해서 과연 얼음이 아직 남아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쉽게도 얼음은 모두 녹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초여름까지는 얼음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몽골 승마체험욜링암 승마체험
🐴

욜링암은 트래킹 코스로 유명하지만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아쉽게도 여기서는 승마 체험을 하지 않았고, 테를지에서 말을 탔다.

생각보다 트래킹 코스가 꽤 길었는데, 출발 지점에서 조각을 판매하는 분이 계신 곳까지 이동했는데, 거의 쉬지 않고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욜링암 운동화

코스는 오르막길이 없는 평지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돌길+진흙길이라 신발이 많이 더러워졌다. 또 아주 얕은 물이지만 젖은 돌을 밟고 건너야 해서 은근히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는 꼭 필수다.

 

몽골 말몽골 말몽골 새앙토끼

욜링암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새앙토끼는 몽골과 아시아 대륙에 서식하는 작은 포유류로 특히 고비 사막과 같은 건조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영어로는 '피카(Pika)'라고 불리며 토끼와 비슷한 작은 체구에 둥근 귀를 가진 모습이 특징이다. 하지만 새앙토끼는 사실 설치류에 가까운 동물이다. 체구가 작고 다부지며 꼬리가 거의 없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바위틈을 자유롭게 기어 다닌다. 바위틈이나 작은 구멍 속에 둥지를 틀고 생활하며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다.

다행히 나는 운 좋게 새앙토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새앙토끼가 있다는 걸 모르고 갔기 때문에 전혀 토끼 같다는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뭔가 다람쥐 같기도?

 

몽골 기념품욜링암 기념품

도착 지점에는 한 장인 분께서 조각품을 만들고 계셨는데, 돌에 독수리나 낙타 문양 등을 손수 깎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