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치앙마이 홀로 한 달 살기를 호기롭게 도전해 어찌어찌 비행기 티켓 예매까지 했지만,
이제 뭐 준비해야 하는데?
계획 같은 거 짜기 너무 귀찮고 싫다..
정말 괜찮은 계획이라고 해도 틀어지기 일쑤고 막상 경험을 해보면 쉽게 실망하고 만다
그러니 미리 계획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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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니?
모든 걸 내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가장 필수적인 것들만 준비해서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지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주 중 주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어플을 뒤져보면서 발품을 팔았다. 그런데 이때 나는 여행을 포기하고 싶었다.
뭔 놈의 숙소 구하는 게 이렇게 골치 아픈지, 그냥 현지에 가서 닥치는 대로 아무 곳이나 잡고 자고 싶지만, 내 특성상 그렇게 못 한다. 솔직히 뭐 하나 포기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위치적으로 좋으면서, 숙소 상태는 청결하고 저렴한 걸 찾으려니 당연히 쉽지 않지,,ㅋㅋ
많은 분들이 한 달 살기로 무슨 콘도? 같은 숙소를 많이 잡으시던데 그런 곳은 크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수도세랑 전기세는 별도면서 그냥 한국에 흔히 있는 평범한 속소 느낌이라 끌리지 않았다. (또 바라는 건 많아서 치앙마이 느낌이 나는 목조 형태의 숙소를 원했다) 그나마 기껏 마음에 든 곳을 찾아 연락을 했는데, (그 숙소는 페이스북으로만 연락이 가능했다) 무슨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했는데 그걸 언제 기다리고 앉아있나,,
결국 나는 돈을 포기했다. 처음에는 3~40만 원 대로 구하는 게 목표였는데 그냥 돈을 조금 더 쓰는 걸로 해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구했다.
혹시 다른 곳으로 변경할 수도 있을까 봐 분할결제로 진행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카드사 해외 결제 수수료가 부과됐다.
분할결제이기 때문에 혹시나 추후에 남은 금액이 청구될 때 수수료가 또 부과가 될까 문의를 남겼는데, 그거는 은행사에 문의를 해야 알 수 있었다.
은행사에 문의까지 하는 건 너무 귀찮으니 PASS, 어차피 전액 환불 기간이기도 했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해외 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해서 번거롭지만 취소하고 다시 일괄 결제로 변경을 했다.
그렇게 까탈스럽고도 번거롭게 숙소를 잘 예약할 수 있었다.
원래 한 곳에서 한 달간 쭉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한 주가 예약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데 어디를 구하지 했는데, 이와 이렇게 된 거 치앙마이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도 가볼까 생각하게 됐다.
그러던 중 '빠이'라는 도시를 알게 됐는데 거기가 여행자들의 무덤이라고 한다. (한번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정착한다는 뜻으로)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 한 주는 빠이에 가서 지내기로 했다. 빠이 숙소는 '아고다'로 예약을 했다.
그렇게 숙소 비용으로 🤑 총 833,041원이 나왔다. (비싸게 잡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을 자는 공간이 제일 중요하니까ㅠ,ㅠ)
보험 들어야지, 위험하잖아
해외에서 정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은 필수인 것 같다. 그렇게도 비싸지도 않으니 내 몸을 위해 무조건 가입을 해야 한다.
해외여행 갈 때 무조건 선택하는 '마이 뱅크', 핸드폰으로 쉽게 가입을 할 수 있으며 당일 1시간 전에도 가입이 가능해 급하게 해외여행 보험을 찾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 여행자 보험 중에서 마이 뱅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수하물 지연/분실 항목 때문이다. 솔직히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 여행자 보험에는 이런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서 마이 뱅크를 선택하게 됐다.
국내 실손 의료비도 같이 포함해서 신청할 수 있는데 기존에 실손보험이 있어서 굳이 포함시키지 않았다.
마이 뱅크 해외여행자 보험료는 31일 치로 🤑 총 34,800원이 나왔다.
혹시라도 여권을 분실해 긴급 여권을 발급받거나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여권 사본이랑 해외여행자 보험 가입 증명서(영문)를 프린트해서 같이 가져갔다.
핸드폰 없으면, 국제 미아 확정
유심, 로밍, 이심 중 나의 선택 eSIM
유심은 물리적인 칩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았고 로밍은 너무 비싸서 이심으로 픽했다.
어차피 백수이기 때문에 딱히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를 꼭 받을 필요는 없긴 한데 인증 문자 같은 것도 수신이 안되기도 하고 그냥 칩을 변경해도 되지 않는 편리한 이심이 좋다. (유심칩 잃어버릴까 걱정을 안 해도 돼서 마음이 편하다,, 휴,,)
네이버 스토어 '유심스토어'에서 구매를 했다. 검색창에 치앙마이 이심이라고 검색을 했는데 제일 상단에 있고 리뷰도 많아 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다. 여러 선택 항목 중에서 나는 '매일 1GB + 저속무제한'으로 구매, 그런데 나는 31일 머무는데 최대 선택 일수는 30일이라 추가로 하루 더 구매했다.
eSIM 구매 비용은 🤑 총 27,014원이다.
2GB, 3GB도 있었지만 내가 하루에 얼마나 쓸지도 몰라서 그냥 제일 싼 1GB로 했는데 기본 하루에 최소 2GB에서 최대 5GB 정도 쓰는 것 같다,, 근데 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구글맵인데 저속 데이터로도 별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 근데 확실히 저속 데이트는 진~~~~~~짜 느리다,, 한국 사람들은 속 터져서 사용 못함
돈도 있어야지
치앙마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 'GLN'
+ 근데 하필 여행 마지막 날부터 8월까지 GLN 어플이 소형 가맹점에서 사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된다는 공지가 떴다. 에이 설마 안 되겠어? 하고 사용해 봤는데 되는 곳도 있었지만, 안 되는 곳도 있었다. (당황당황😰) 그래도 다행인 건 GLN 어플만 안 되는 거고 하나원큐, KB국민은행, iM뱅크, 토스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존에 있던 국민은행 어플을 통해 무사히 결제를 할 수 있었다. (현금도 다 써서 GLN까지 안 됐으면,, 어우 상상조차 싫다)
이런 식으로 QR코드가 계산대 근처에 있는데, 그걸 핸드폰으로 스캔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만약에 코드가 안 보일 경우에는 그냥 "캔 아이 스캔?" 하면은 다 알아들으신다. 거의 모든 곳에서 GLN 결제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빼고)
결제를 할 때마다 비밀번호 인증을 해야 하는데 페이스 ID로 설정해 놔도 막상 쓸려고 하면 비밀번호 입력창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끔, 아니 자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그대로 화면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데이터가 느려서 그런 건지,, 어플이 안 좋은 건지,, 그래도 어플을 나갔다가 다시 접속하면 다시 비밀번호 입력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결제하기 전 미리미리 준비해 놓는다)
인증 후, 스캔하기를 누르고 QR을 스캔하면 결제 완료
어플 상단 부분에 '머니'를 클릭하면 충전을 할 수 있다. 은행은 하나만 연결해 놓을 수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조금씩 충전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한 번에 좀 여유 있게 충전을 했다. 어차피 환급이 가능해서 "돈 다 못 쓰면 어떡하지" 이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더 쓰면 더 썼지, 못 쓰지는 않을 거 란 걸 스스로 잘 안다,,)
머니를 다시 한번 클릭하면, 내가 사용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GLN을 충전해 가도 공항에 도착했을 때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50,000원 정도만 환전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 내가 사용하는 국민은행이 있어 미리 국민은행 어플로 신청하고 공항에서 달러를 수령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뜨기 전, 혹시나 해서 치앙마이 공항에 환전소가 몇 시까지 하나 찾아봤는데 좀 일찍 닫는다는 글을 봐서 "어떻게든 되겠지?" 이러고 있었는데 닫기는커녕 출국장을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환하게 불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21시쯤에 공항에 도착함)
굳이 번거롭게 달러로 바꿔왔나, 생각을 하기는 했다. 어차피 50,000원만 바꾸는 거고 환화를 바꾸나, 달러로 바꾸나 그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환율 계산 아직은 복잡해,,😵💫)
현지 치앙마이에 한화 5만 원권을 잘 쳐준다는 환전소가 있어 도착하고 다음 날, 바로 환전소로 향했다.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아 앉을자리도 없었는데 금방 사람들이 빠졌다. 그리고 내가 나갈 때쯤 다시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 200,000원을 환전했고 태국 돈 5,300바트를 받았다.
너무 더워, 절대 못 걸어 다녀 (feat. 오토바이가 짱)
치앙마이에서는 여행자들이 '그랩'과 '볼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확실히 볼트가 좀 더 저렴하다. 그런데 가끔 그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는 편이다. (오토바이 타는 게 너무 재밌어, 혼자 여행자는 무조건 오토바이 추천 👍🏻)
이것저것 검색한 결과, 미리 한국에서 핸드폰 인증을 받고 가는 게 좋다고 해서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 미리 인증을 하고 결제수단까지 등록.
그런데 위와 같은 문구가 뜨면서 결제수단 등록이 안 되길래 "왜 이러지"했는데 현지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해결됐다. (한국이라서 안 된 건가?)
그리고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소정의 금액이 결제되는데 계좌 확인용 이어서 그런지 바로 다시 환불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돈 뜯기는 줄,,)
바다 수영? 내 로망이야
"그래서 치앙마이 가서 뭐 할 건데?"라고 물어보면 제일 먼저 "음,, 수영?"이라고 답했다. 진짜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게 너무 소원? 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했다. 개헤엄으로는 절대 못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수영 강습을 예약했다. 뭐 수영을 치앙마이까지 가서 배우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배우기 너무 비싸고 지역 센터는 초급반 강습 신청하는 게 티켓팅 수준으로 너무 빡쎄서, (그리고 무엇보다 왠지 모르겠는데 지역 센터에서 배우는 수영이 특히 기존 사람들의 텃세가 심하다는 글을 이곳저곳에서 너무 많이 봤다) 이왕 치앙마이 가는 김에 조금 저렴하게 배우고 싶었다.
서치를 해 본 결과, 한국 사람들한테 가장? 유명한 '조이쌤'한테 수영 강습 예약을 했다. (강습해 주시면서 들었는데 7~8월 달에 벌써 예약이 100명 정도 있다고 했는데 그중 한국인 90%, 그게 감당 가능한가? 싶었다)
연락은 LINE으로 가능했고, 대충 이러쿵저러쿵 파파고를 돌려 메시지를 보내면 친절히 궁금한 점을 답변해 주신다. (조이쌤이 아침 8시부터 거의 저녁 7~8시까지 수업이 있어 그 이후에 답장이 가능하다)
결제는 미리 GLN QR코드를 보내주셨는데 처음으로 GLN 결제를 하는 거라서 우왕좌왕을 조금 아니, 많이 했다.
처음에 토스로 GLN 접속을 했는데 계속 결제가 실패했다. 그래서 조이쌤한테 결제가 안 된다고 어떻게 하는 건지 여쭤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전부 이상 없이 GLN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셨닼ㅋㅋ 그래서 혹시나 토스로 접속해서 안 되는 건가 싶어서 GLN 어플을 다운받아서 결제를 시도했는데 다행히 성공할 수 있었다!
수영 강습 비용은 1인 당 10시간에 🤑 4,500바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