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지후 선배가 말씀하시길, 하얀 천이랑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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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집-회사-집 똑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리며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돈을 주고도 못 살 시간을 나는 왜 이렇게 허투루 쓰고 있는 거지?
그럼 네가 좋아하는 게 뭔데, 뭘 해야 재미있는데?
말해 뭐 해, 당연히 여행이지
그래, 어차피 내가 언제까지 살 줄 알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풍경, 사람은 잠시
놓아두고 다양한 나라를 다니면서 새로운 걸
경험해 보고 싶어
물론 힘들기도 하고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는 낫잖아
🤑 치앙마이 비행기 티켓(왕복) : 363,800원
어떻게든 저렴하게 가야 한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비행기 티켓 구매, 솔직히 비행기 예약만 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지.
떠나기로 결심을 먹었으니 바로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치앙마이 왕복 티켓값을 알아보자 '선티켓 후퇴사'.
미래 백수인으로써 무조건 저렴한 걸로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 항공권 최저가 사이트'를 이용했다.
티켓 구매 시점은 바야흐로, 2달 전 4월에 금액을 알아봤다.
가는 날을 아무 날짜로 지정하면 캘린더에 요일 별로 금액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당장 빨리 떠나고 싶었지만, 비행기 예매는 미리미리 준비할수록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그나마 저렴한 날짜를 선택했다.
하지만 6월은 태국에 우기 시즌이다. 태국은 5~10월이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우기이고, 그에 반해 11~4월은 건조한 시기인 건기이다(그래서 보통 치앙마이는 11~1월 사이 여행을 가장 많이 간다).
그런데 당장 떠나기로 마음먹은 나를 우기 따위가 꺾을 수 없다(11월까지 절대 못 기다려😭).
어차피 비성수기 시즌이라 관광객도 별로 없을 거고, 성수기 시즌보다 저렴할 테니 그냥 6월에 가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열대지방은 스콜성 폭우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비가 내리지는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한 달간 살아본 결과, 6월은 2~3일에 한 번꼴로 비가 오기는 하는데 (많으면 하루에 한 번) 금방 그치기 때문에 실내에서 쉬고 있다 보면 비가 점점 사그라든다
저렴한 항공사로는 제주항공 하고 진에어가 있었는데 비행기 예약 당시, 제주항공이 좀 더 저렴하긴 했지만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진에어' 항공으로 결정했다.
항공사 결정하고 결제할 카드사를 선택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판매사를 선택했고, 혹시라도 갑자기 마음이 바뀔 수 있으니 당일 무료 취소가 가능한 '인터파크 투어'에서 최종 결제를 진행했다.
총 363,800원으로 치앙마이 왕복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 물론 더 싸게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구매한 거 같아 다행이다.
필요할까 생각되면 미리 신청하자
진에어 회원이 아니라 예약번호로 로그인을 하고 티켓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확인할 때마다 계속 예약번호, 이름, 출발일을 설정하는 게 너무 번거로웠다ㅠ (그래서 추후에 자동 로그인 시스템을 이용하려고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했는데, 예약 정보가 안 떠서 그냥 계속 비회원으로 확인했다)
진에어 어플을 통해서 운항정보, 사전 체크인, 부가서비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난 사전 수하물 구매를 했어야 했다.
진에어 동남아 항공편 경우에는 무료 위탁수하물이 15kg이고 기내 수하물은 10kg인데, 한 달 살이다 보니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집에서 무게를 확인해 봤을 때 17kg? 정도가 나왔다😮💨 (솔직히 별로 안 가져가는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와서 보니 정말 옷은 쓸데없다)
바보 같게도 공항 가서 무게 재면 다르지 않을까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갖고 초과되면 그때 빼야지 하고 사전 수하물을 구매하지 않았다(왜 그랬니?!!?!)
공항에서 무게 확인을 해보니 18kg가 나왔다,, 3kg나 오버라니,, 확인을 해도 해도 더 이상 뺄 게 없어서 그냥 추가 요금을 결제했다.
사전 할인 구매 금액은 5kg당 50,000원인데 현장 구매는 1kg당 17,000원이라서 결국 51,000원을 내줬다,, 아빠가 ㅎㅎ
무조건 창가 자리를 선호해서 미리 온라인으로 좌석을 구매할까 고민했지만, 어차피 성수기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 싶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탑승 24시간 전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를 노렸다.
사전 체크인 당시, 좀 늦게 접속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넉넉히 남아있어 창가 자리를 겟 했다
진에어 후기를 보니 좌석이 많이 좁으니 웬만하면 그나마 넓은 비상구 좌석을 추천하는 글을 많이 봤다.
그런데 167cm에 5Xkg인 나에게는 굉장히는 아니고, 은근 앞 좌석과의 공간이 널찍했다(물론 체격이 크신 분들이나 다리가 기신 분들은 힘들 겁니다).
다행히 앞좌석에 앉은 승객분이 좌석을 뒤로 젖히지 않아서 더 편하긴 했닿ㅎㅎ (하지만 뒷좌석 승객분이 자리가 좁아서 그런지 계속 움직이면서 내 좌석을 자꾸 쳐서 불편했다😡)
+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너무 힘들었다,,,,,,,,,,, 귀국 날 아침에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도 타서 거의 총 8시간을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가느라 죽는 줄 알았다(가뜩이나 허리 디스크에 척추측만증도 있는 몸이니 죽을 맛이었다).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는 기내식을 주지 않아서 사전 주문 기내식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과거의 어리석은 나는 "어차피 5시간 정도 가고, 인천공항에서 먹을 건데 굳이 뭐 하러?"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공항에서 밥을 먹긴 했지만, 잘 먹히지도 않아 얼마 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잠도 안 와 더더욱 배가 고팠다.
출발하고 얼마 있다 간식 카트를 운영했지만, 그 역시 배가 덜 고플 때라 먹지 않았닼ㅋㅋㅋ큐ㅠㅠㅠㅠㅠ 결국엔 숙소까지 갈 힘이 없을까 봐, 도착하기 1시간 정도 남았을 때 배고픔에 미쳐 돌아버릴 것 같아 컵라면을 시켰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사전에 기내식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안 했다(어차피 새벽 비행기라 졸리고 눈 하고 목 안이 건조해 물 밖에 안 넘어갔다).
짜파게티가 먹고 싶었지만 품절이었다(또르르-지연)
왠지 짜파게티 냄새가 여기저기서 나더라, 먹을 거면 뭐든지 빨리빨리 시켜야 한다ㅠ
아!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 불안하게 비행기 추락 사고가 뉴스를 틀 때마다 나왔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뭐? 그럼 한국에만 있는다고 안전한가? 갑자기 집이 무너질 수도 있고, 하늘에서 머리 위로 뭐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오버하지 마,, 그럴 일 없어) 하면서 셀프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비행기 추락 사고 날 확률이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그러지만,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특히 출발하기 전 치앙마이 날씨를 봤는데 내가 도착할 때쯤 번개가 친다는 소식이 있었다 하하하하ㅏㅎㅎㅎㅎ휴ㅠㅠㅠㅠ
아니나 다를까, 베이징을 지날 때쯤 중간중간 계속해서 난기류를 지나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긴장을 한 게 머쓱할 정도로 아무 문제 없이 잘 도착했닿ㅎㅎㅎㅎㅎ헤헿,,,,,,,,,,,,,,,,,,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