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 In Thailand
🤑 빠이 숙소 비용 : 243,605원 (7월 비성수기 / 8박 / Agoda)
작은 도시, 빠이
2024.07.15 - [태국 Thailand/치앙마이 Chiang Mai] - [치앙마이] 가기 전에 뭐 해야 하지?
[치앙마이] 가기 전에 뭐 해야 하지?
Chiang Mai In Thailand치앙마이 홀로 한 달 살기를 호기롭게 도전해 어찌어찌 비행기 티켓 예매까지 했지만,이제 뭐 준비해야 하는데?계획 같은 거 짜기 너무 귀찮고 싫다..정말 괜찮은 계획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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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숙소를 구하는 것만큼 빠이 숙소를 고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렴한 데는 숙소 상태가 별로고 조금 마음에 든다 싶으면 비싸고, 그렇다고 땅바닥에서 잘 수도 없으니 결국은 치앙마이에서처럼 이번에도 비용을 포기했다.
저렴하게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도전하려고 했던 나는 가기 전 숙소 예약에서부터 대실패!
빠이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7분 거리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이는 정말 작은 도시였다. 오토바이를 못 타는 뚜벅이라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 못한 것도 있지만 치앙마이에 있다가 온 나는 빠이 도시가 정말 작게 느껴졌다.
그랩이나 볼트도 이용할 수 없어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면 빠이 여행이 조금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자 거리, 숙소, 터미널, 음식점, 여행사 등등 모든 곳을 도보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뚜벅이들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다.
숙소 가는 골목이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가로등이 있어도 확실히 어둡고 골목길이라 무서울 수 있는데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여행자들도 많고 숙소도 진짜 다리 건너면 바로라서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의를 잘 경계하면서 가기는 했다.
숙소와 여행자 거리를 연결해 주는 다리, 확실히 좀 많이 흔들거려서 처음에 건널 때는 무서웠는데 하루에 2~3번 이상은 건너니까 나중에는 그냥 땅바닥 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편안했다.
빠이에 있을 때는 치앙마이에 있을 때 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화창한 날씨를 맘 껏 볼 수 있는 만큼 타 죽을 거 같다☀️😩 제발 비 좀 내렸으면 싶었다.
다리를 건너오면 여행자 거리랑 떨어져 있다 보니 확실히 이곳은 조용하다. 여기는 카나리 게스트 하우스 말고도 다른 숙소들도 많이 모여있었다. 여행자 거리랑 위치는 진짜 가까운데 소음은 덜 한 편이니까 좋다. 잠잘 때는 무조건 조용한 곳에서 자야 하니😴
체크인은 오후 2~3시쯤이어서 일부러 체크인 시간에 맞게 오려고 오후 2~3시쯤에 도착하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 빠이에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은 지나고 간 거라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보증금 200밧을 따로 내야 하는데 체크아웃할 때 방 상태를 한 번 확인하시고 문제가 없으면 200밧을 도로 돌려주신다. 뭐 깨끗하게 쓰고 나오긴 했는데 진짜 직원이 방 상태를 바로 확인하는 걸 처음 봐서 좀 놀랐다. 그래도 다행히 문제없이 200밧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치앙마이에 비하면 확실히 시골이네
가든 더블룸으로 방을 예약했고 1층 인포 뒤 안쪽 방으로 지정받았다. 혹시라도 층간 소음이나 벌레 때문에 고층을 원해서 메시지까지 남겼는데 반영이 안 됐다.... 쩝
아고다로 숙소 예약을 하고 이상하게 그 후부터 아고다로 숙소 예약을 한 사람들의 좋지 않은 후기들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뭐 예약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예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잘 곳이 없다거나 등등 댓글만 봐도 아고다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카나리 게스트 하우스 후기에도 에어컨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에어컨이 없었다는 후기를 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고다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놓고 1주일 정도 기다렸는데도 답장이 없어서 혹시라도 예약이 안 된 건가 싶어서 예약이 정상적으로 됐는지 아고다 메시지로도 보내보고 숙소 이메일로도 연락을 했더니 예약이 됐다는 연락은 겨우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에어컨도 있는 방인지 물어봤는데 그건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숙소에 도착해서 확인해 본 결과 에어컨은 있는 방이었다, 다행히.. 이 숙소만 그런 건지 아고다로 예약을 하면 숙소 주인이랑 연락하기가 이렇게 힘든 건가..
🛏️ 어쨌든 방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사진만 봐도 느껴지듯이 뭔가 되게 습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확실히 그 느낌이 있긴 했다. 하얀 침구도 겉커버 안쪽은 좀 누랬고 뽀송한 느낌보다는 축축한 느낌(?). 그냥 뭘 바라냐 하고 체념하고 지냈는데 많이 더럽지는 않았지만 조금 찝찝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 그래도 있을 거는 다 있었다. 숙소에서 빨래 서비스도 가능했는데 1kg당 70밧이었다. 대충 눈대중으로 무게를 재시기는 했지만 나는 2kg로 140밧을 내고 빨래, 건조 그리고 빨래 개기까지 해주신다. 세탁은 오전쯤에 맡기면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었고 현금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것 또한 물론 GLN으로 결제가 가능했다.
👂 숙소 내 소음도 심하지는 않은데 1층이다 보니 밤늦게 움직이다 보면 조금 시끄럽기는 했고 확실히 여행자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건너편인지 어디에서 파티를 하는 건지 내 방이 구석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소리가 꽤 시끄러운 적도 있었다.
화장실은 그래도 되게 깔끔했다. 사실은 숙소 소개에서 화장실 공간이 깨끗해 보여서 이 숙소로 예약한 게 큰데 화장실은 나쁘지 않았다.
치앙마이에서 짐을 챙길 때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샴푸는 거기 있겠지 하고 안 가져왔는데 역시나 샴푸는 개인 걸 가져오는 게 좋을 듯하다. 너무 거품이 안 나서 이게 씻기고 있는 건가 싶어 여기에도 왓슨스가 있길래 거기서 팬틴 샴푸와 린스를 샀다.
🚿 확실히 치앙마이랑 다르게 수질이 좋지 않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치앙마이에서는 4일 이상 써야 왼쪽 사진처럼 되는데 여기는 그냥 샤워 한 번 하면 저렇게 된다.
그리고 한 번은 씻는데 오른쪽 사진처럼 샤워필터가 완전 까맣게 됐다. 뭐 이 날 수도 공사를 하는 건지 밖이 조금 시끄럽긴 했는데 진심 새까매진 샤워필터 보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그날 이후로 한 번도 저렇게 까지 까맣게 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진짜 빠이에서는 하루에 하나씩 샤워필터를 교체해 줘야 됐다.
🐜 또 벌레가 그렇게 많다. 치앙마이 숙소에서는 도롱뇽만 많이 봤지 벌레는 못 봤는데 여기는 벌레도 많다. 거울 앞에서 양치를 하고 있었는데 거울에 비친 뒷 벽에 무슨 검은색 물체가 있어서 보니까 불개미(?)라고 해야 할지 벌레 여러 마리가 벽에 붙어 기어 다니고 있었다.
아예 난 큰 바퀴벌레 하나가 낫지 작은 벌레 여러 마리가 있는 게 더 싫다. 진짜 어디서 기어 들어온 건지 모기 퇴치제도 뿌리고 물을 뿌려 없애니 그 이후로는 다행히 안 보였는데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습관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숙소에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이곳에 앉아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고요하고 좋다. 여기저기 기어 다니는 개미와 날아다니는 벌레만 빼면.
고양이 천국이네
제일 많이 마주쳤던 깜냥이🐈⬛
외출하면서 마주쳐서 혹시나 귀가할 때 아직까지 있을까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없길래 실망하고 들어가려다 혹시나 하고 딱 뒤를 돌아봤는데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던ㅎㅎ 만져주면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막상 갈려고 하면 쿨하게 보내준다.
ㅎㅎㅎㄴ나도 해보고 싶었엏ㅎㅎ 따라 해 줘서 고마워ㅋㅋㅋ 깜냥아.
나는 항상 저녁에 냥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밖을 배회하다 냥이를 만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
냥이를 꼬셔 방 앞까지 데리고 오면 냥이가 나를 놀아줬다. 만져주면 좋아하지만 시크한 것 같다가도.. 나한테 관심이 떨어져 이제 방에 들어갈까 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나 못 들어간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다시 옆에 의자에 앉아 놀아주고 또 나한테 관심이 떨어져 들어갈라 하면 다시 문 앞으로 오고ㅠㅠㅠㅠㅠㅠ 미안혀ㅠㅠㅠㅠ 내가 괜히 놀자고 꼬셔서ㅠㅠㅠㅠ
결국은 다른 데 가는 척하면서 따라오게 하고 다른 데로 시선이 팔렸을 때 잽싸게 방 안으로 튀었다. 그래도 혹시나 다시 온다면 나오려고 창문으로 몰래 지켜봤는데 안 오네.... 그러니까 뭔가 아쉽네......
그 후로 널 비슷한 친구는 봤지만 그때 그 냥이는 치앙마이로 다시 갈 때까지 보지 못했다ㅠㅠㅠㅠㅠ 잘 지내야 해.
그리고 너무너무 작고 소중한 아기 냥이 2마리. 아기 냥이는 따로 숙소에서 돌보고 있는 건지 자주 보였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아기 냥이는 만지지 않고 눈으로만 봤다.
근데 아기 냥이는 정말 시크하다. 어른 냥이들은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사람을 좋아했는데 아기 냥이는 사람한테 별로 관심이 없고 잠만 자기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