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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빠이 Pai

[빠이] 빠이에도 캐니언이?

by YEYOO 2024. 8. 22.

 

Pai In Thailand

빠이 캐니언 투어

그랜드 캐니언은 못 가도

빠이 캐니언은 가봤다.

 

 

 

4,000원 투어

빠이 캐니언 투어

굳이 투어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토바이를 운전하지 못한다면 투어 신청은 필수다. 왜냐 걸어서는 갈 수가 없으니. 
빠이 여행자 거리에는 투어 여행사가 많은데 그중에서 후기를 통해 많이 본 aYa service를 이용했다. 

최소 인원이 돼야 출발할 수 있는 반자보 일출 투어와 달리 선셋 투어는 신청하자마자 바로 예약이 돼 4시 3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오면 된다.

선셋 투어는 빠이 캐니언하고 투 헛츠(카페) 코스가 있는데 처음에는 100밧에 2코스 전부 가는 줄 알았는데 각 코스 당 100밧이다. 원래부터 투 헛츠는 딱히 갈 생각이 없어서 빠이 캐니언만 가도 상관없었다.  

 

빠이 캐니언 오토바이빠이 캐니언 오토바이
🏍️💨

4:30에 여행사 앞으로 갔는데 나 말고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이 안보였다. 일출 투어와 달리 선셋 투어는 외국인들도 많이 신청해 사람이 많아서 뒤가 뚫린 버스로 다 같이 이동할 줄 알았는데 투어를 신청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나를 오토바이로 데려다주셨다. 오히려 좋아.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4,000원에 혼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 20분 정도 걸려서 빠이 캐니언에 도착을 했다. 7시에 나를 데리고 올 사람에게 사진을 보내줘야 한다면서 내 사진을 찍어갔다. 근데 이때 살짝 불안했다. 이러고 까먹고 안 데리러 오면 어떡하지? 택시도 없는데 혼자 어떻게 가지? 살짝 걱정이 됐지만 일단 빠이 캐니언을 보러 올라갔다.

 

 

웬만하면 운동화

빠이 캐니언 투어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라 조금 힘들다. 그래도 언제 도착하려나 생각하기 무섭게 5분도 안 돼서 도착하기 때문에 금방이다.

 

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

그렇게 빠이 캐니언에 도착을 했다. 

5시에 도착을 해서 일단 사진을 미친 듯이 찍었다. 근데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그런지 너무 더웠다..

 

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

그리고 생각보다 길이 더 험했다. 여기 오실 때 웬만하면 운동화를 신고 오세요. 위험합니다. 쪼리를 신고 고생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아도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은 있지만 꽤나 넓었기 때문에 나는 이왕 온 거 모든 곳을 가보고 싶었다. 

 

 

덥다, 더워

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빠이 캐니언 투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지만 해가 질려면 아직도 1시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 근데 도저히 해가 내리쬐는 이곳에 계속 있기는 힘들어서 아까 올라오기 전에 주차장 근처에서 음료를 팔고 있는 걸 봐서 앉아서 좀 쉬기 위해 다시 내려갔다. 

 

빠이 캐니언 카페빠이 캐니언 카페빠이 캐니언 카페

음료도 팔고 음식도 파는 거 같기는 한데 위생 상태는 흐린 눈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내려오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가게로 들어갔는데 좀만 더 밖으로 나오면 다른 카페도 있어서 차라리 그쪽을 가는 게 그나마 깨끗할 것 같았다. 

오렌지 향만 첨가된 그냥 시원한 얼음 스무디를 먹으면서 쉬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셔서 나한테 7시에 가자고 한다. 처음에는 데리러 온 분인가? 7시에 갈 건데 왜 이렇게 빨리 왔지? 뭐지? 싶어서 일단 알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를 까먹지 않고 데리러 온 기사님이 맞았다. 

 

빠이 캐니언빠이 캐니언빠이 캐니언

6시에 석양을 보기 위해 다시 올라갔다. 다행히 아까보다는 더위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그래도 덥긴 마찬가지다.

 

빠이 캐니언 일몰

저 길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는 저기까지는 못 가겠다. 혼자 여기서 다칠 수는 없으니 안전하게.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여기 온 이유 찾았다

빠이 캐니언 일몰빠이 캐니언 일몰빠이 캐니언 일몰

이제 아무 곳에나 자리를 잡고 땅바닥에 앉아 노을이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빠이 캐니언 일몰빠이 캐니언 일몰빠이 캐니언 일몰

이걸 보기 위해 여기서 몇 시간을 기다렸나 보다.

덥고, 땀도 나고, 다리도 아프니까 짜증도 났지만 여기 온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가만히 앉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 이곳에 있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그저 그 순간이 좋았다. 

 

빠이 투어 차량

아까 말을 거신 분이 기사님인지 잘 확신이 없어서 일단 주차장 쪽에서 대충 멀뚱멀뚱 서있으니 아까 그 남자분이 손을 들고 이리로 오라고 했다.
아마도 다른 투어 코스를 신청했던 사람들과 같이 다시 빠이로 이동하는 거라 이번에는 뒤가 뻥 뚫린 차를 탔다. 다행히 기사님이 운전석 옆자리에 타라고 하셔서 에어컨 빵빵한 곳에 앉아 시원하게 갈 수 있었다.

 

빠이 워킹스트리트

집 들어가는 길에 본 자유로운 영혼들. 차 몇 대에 사람들이 실려서 어디론가 가고 있다. 중간중간 그냥 아무나 막 탄다. 빠이 역시 히피들의 성지답다.

나만 신기하게 아니구나. 다들 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듯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