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코코넛 농장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코코넛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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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짜이는 태국어로 진심을 뜻하는 단어로 다양한 농산품,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찡짜이 마켓
주말에 가자
찡짜이 마켓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제대로 검색도 안 해보고 그냥 평일에 갔다가 뭔가 싶었다. 아무것도 없다. 오후 12시쯤 갔는데 벌써 다 끝난 건가? 싶었다.
끝나기는커녕 평일에는 플리 마켓을 하지 않아서 애초에 열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플리마켓만 안 할 뿐 찡짜이 마켓에 있는 가게들은 열어서 헛수고는 아니었다.
탑스 그린(Tops Green)이라는 마트로 제일 처음 들어가 봤는데 이곳에서도 과일, 기념품, 라탄백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물론 시장이나 라탄 거리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모든 걸 살 수 있어 가성비보다 쾌적하게 물건을 사고 싶다면 이곳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굿 굿즈(good goods)는 코끼리 굿즈 가게로 유명한 곳인데 처음에는 모르고 그냥 열어 있는 가게 중 규모가 커서 들어갔던 건데 나중에 보니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굿즈 샵이란 걸 알게 됐다.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주말에 사람이 엄청 많다.
굿 굿즈에서 제대로 된 쇼핑을 하고 싶다면 평일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쾌적하고 조용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진짜 너무 이쁜 게 많고 마음에 드는 게 많았지만 최대한 자제하고 가방이랑 파우치만 샀다. (물론 파우치를 3개나 샀지만)
가방은 굿즈샵 내에 있는 것 중 거의 제일 싼 걸로 산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물 빠짐이 으마으마하다. 그냥 에코백 같은 스타일로 얇은 천 쪼가리 느낌이긴 한데 은근 디자인도 예쁘고 휘뚜루마뚜루 잘 쓸 것 같아서 수영장 갈 때 처음 가져갔는데 수영복 때문에 조금 젖었더니 소지품이 다 물들있었다.
보조배터리, 이어폰, 지갑 그리고 옷에도 물이 들었는데 하필 아디다스 바지라서 하얀색 삼선 줄이 조금 물 들었다ㅠㅠㅠㅜㅠㅜㅠ 그래도 다행히 세탁 몇 번 하니까 좀 빠지긴 해서 큰 티랑 같이 입으면 티가 안 난다ㅎㅎㅎㅎㅍㅍㅍ퓨ㅠㅠㅠㅠㅍ
제대로 플리마켓을 즐기기 위해 주말에 코코넛 마켓을 갔다가 다시 한번 방문했다. 근데 확실히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아침 7~8시에 구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오후 12시쯤에 가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청년 작가들의 재능 기부.
원래 한국에서는 초상화 그려주는 거 하지도 않지만 뭔가 여행지에서는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작가분 들 앞에 있는 작품을 보고 줄을 서서 기다리면 되는데 다행히 줄도 별로 없고 금방 금방 그리셔서 나도 기다려봤다.
거침없이 슥슥 그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부럽다. 다들 어릴 때 미술 학원 한 번씩 다녀보시지 않으셨나요? 다니다가 저는 때려치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자기가 그리고 싶은 대로 멋지게 그리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
😄 웃는 모습이 그나마, 아주 그나마 봐줄 만 한데 다 무표정으로 그려주시길래 나는 앉자마자 웃었다 ㅋㅋ 무표정으로 있으니까 다시 웃어달라고 하셔서 나를 볼 때마다 웃느라 얼굴 경련 올 거 같았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고 나니 만족이었다 ㅎㅎ 히피펌을 잘 살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ㅋㅋ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팁박스에 원하는 만큼 넣어주면 된다. 거의 100바트(약 3,900원)씩 넣는 것 같아 나도 100바트 넣었다.
평일에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카페도 텅텅 비어있었는데 확실히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앉을 때도 없었다. 피치티가 맛있어서 또 먹으려고 갔지만 오래 걸릴 것 같아 밖에 푸드트럭에서 파는 아.아를 마셨다.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수혈하니 한 결 살 것 같았다. 커피도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좋았음👍🏻
조금 실망인데
아침 9시에 시장 가는 길. 한국에서도 아침 시장을 안 가봤는데 ㅋㅋ
코코넛 마켓 가는 길이 고속도로(?)라서 오토바이는 조금 위험하다는 글을 봤는데 확실히 차선이 많기는 했지만 한국과 달리 딱히 자동차 운전자들도 고속 운전을 하지 않고 그랩 기사님이 안전 운전을 해주셔서 아무 문제 없이 잘 갈 수 있었다.
솔직히 치앙마이 여러 마켓 중에서 제일 기대하고 간 게 코코넛 마켓이다. 근데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다. 마켓 물품들도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고 일단 마켓 자체가 별로 없기도 했다. 그래서 또 시간을 잘 못 온 건가 싶었다.
그래도 지갑 하나는 건졌다. 현지에서 쓸 동전 지갑 같은 걸 계속 찾아다녔었는데 은근 지갑을 잘 안 판다. 팔아도 마음에 드는 걸 찾는 게 쉽지 않았는데 코코넛 마켓에서 괜찮은 걸 찾을 수 있었다.
코코넛 마켓은 솔직히 뭘 구매하기보다는 사진 찍으러 오는 곳이다. 확실히 야자수도 많고 하니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아쉬웠다.
혼자 가신 분들은 사진 찍기가 힘드니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부탁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 한국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거의 오랜만에 한국말을 하는 거라서 그런지 입이 트여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니 이틀 동안 같이 다니게 되었다. 동행분은 짧게 여행하시는 거라서 이것저것 많이 검색을 해오셔서 그런지 덕분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여러 군데를 가 볼 수 있었다ㅎㅎ
확실히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취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해서 그런지 말이 너무 잘 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낯가림이 심하고 붙임성이 없는 나에게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 여행지에서 만나는 인연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 편이다.
원래 나는 코코넛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여기 왔으니 코코넛을 안 먹으면 되나.
코코넛 팬케이크는 딱히 특별할 건 없었고 그냥 무난 무난했다. 뭔가 소스가 있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시원한 거랑 같이 먹는 걸 추천합니다. 목말러요.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았고 일단 코코넛 통에 담아주는 거 자체가 너무 귀염뽀작하닿ㅎㅎ(살짝 귀여운 거에 미치는 편, 사람 빼고😑)
여러 가지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검은색 젤리? 묵? 같은 거는 넣지 마세요. 한번 시식용으로 조금 먹어봤는데 찜질방 맛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