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ang Mai In Thailand
확실히 싸긴 하다
망고 젤리를 파는 곳 중에서 제일 저렴하다는 와로롯 시장. 확실히 뭔가 재래시장 같은 느낌이라 코끼리 바지 등 기념품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장인 것 같다. 1층은 식품 위주로 판매를 하고 2층은 의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딱히 옷은 구경을 안 하고 1층에서만 구매를 했다.
와로롯 시장을 방문하기 전에 제대로 검색을 해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갔던 거라서 어쩌다 보니 총 3번이나 방문을 했다. (기념품 한 번에 샀다면 굳이 여러 번 방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딱히 구경할 것도 없기 때문에.)
처음에 갔을 때는 망고 젤리 가격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서 바가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 일단은 구매를 하지 않았고 코끼리 바지를 살려고 했는데 입어보고 사고 싶었지만 마땅히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치앙마이 옷 가게는 대체적으로 피팅룸이 없었다), 그냥 고민만 하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그렇게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다시 오지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구매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시장 안에는 가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게를 선택하는 나만의 철칙이 있었는데,
일단 1번으로 사장이 너무 무관심한 가게는 패스다. 손님이 오는지 가는지 관심이 없는 가게는 일단 구매하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2번으로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가는 가게도 패스다. 손님이 너무 많으면 뭘 물어보기도 힘들고 정신도 없고 큰 손이 아니면 딱히 관심을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물론 관광객이 많으면 장사도 잘 되는 만큼 가격 흥정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가게는 바로 여기다. 핑크색 간판에 돼지가 그려진 곳.
시장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가게인데 안경을 쓰신 남자 사장님이 운영을 하시는 것 같다.
일단 몇 군데 둘러보는데 다른 가게들과 달리 (마스크를 쓰고 계셨지만)사장님이 인상이 좋으셨다😊 가게 주위를 기웃기웃하니까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사장님이 바로 오셔서 필요한 걸 물어보셨다.
그래서 일단 시장을 온 주목적, 망고 젤리 가격을 물어봤고 블로그 여러 군데를 확인한 결과 1kg에 120바트(약 4,600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120바트라길래 바로 시식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바로 꺼내주셨다.
초록색 코끼리 1마리 그려진 거랑 초록색, 하얀색 2마리 그려진 거 2종류 시식을 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록색 1마리 그려진 게 더 망고 본연의 맛이 잘 나서 좋았다. 2마리 그려진 거는 왠지 모르게 방부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좀 별로다.
그리고 건두리안도 맛이 궁금해서 조금 시식해 볼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흔쾌히 꺼내서 주셨다. 근데 좀 두려워서 아주아주 조금만 달라고 말씀드렸다.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는 괜찮아서 그것도 구매를 했다. (+한국에서 다시 먹어보니 길거리에서 맡았던 두리안 냄새가 확 떠올라서 나는 조금 먹고 말았는데 할머니는 먹어보시더니 우유 맛이 난다고 괜찮다고 해서 할머니께 드렸닿ㅎ👵🏼)
원래는 망고젤리랑 건두리안만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사장님 언변이 좋으셔서 어느새 건망고와 타이티까지 사버렸다. 물론 깎으려면 조금 깎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냥 굳이 안 깎았다.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기도 하고 망고 젤리, 건두리안, 건망고, 타이티를 샀는데 🤑 총 390바트(약 15,000원)로 저렴했기 때문에 그냥 깎지 않고 구매했다.
기념품으로 코끼리 바지하고 견과류 종류를 좀 더 구매하기 위해 결국 세 번째 방문을 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 ㅠㅠㅠㅠ 가게가 문을 안 열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인지, 휴무날인지, 다시 오기에는 이제 너무 힘들어서 결국 다른 곳을 찾아봐야 했다.
이곳저곳 둘러봤는데 마땅히 갈만한 데가 없어서 아예 건너편 시장으로 가봤다. 거기는 와로롯 시장이 아니고 (기억은 안 나지만)다른 이름의 시장이었다. 거기도 망고 젤리를 비롯한 여러 기념품을 팔고 있었지만 확실히 와로롯에 비해 손님이 없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젤리가 1kg에 150바트였다. (물론 갈려고 하니 계산기를 내밀기는 하셨다)
그냥 다시 와로롯으로 와서 핑크색 간판 가게 맞은 편인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서 구매를 했다. 여기가 입구 바로 앞이라 그런지 저번에 갔을 때도 손님이 많았다. 이곳에서도 시식을 하기는 했지만 얼마 안 있다 중국인 큰 손이 와서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막 담길래 사장님이 거기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살 것만 빨리 구매하고 빨리 나왔다.
🫤그리고 구매한 가게 아들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꼬맹이가 갑자기 와서 '니하오'이런다. ㅎㅎㅎㅎ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냥 중국인 아니라고 말을 했다.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아이는 중국인인 줄 알고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냥 그러려니 했다. (사실 더워서 그냥 상대하기도 귀찮았다)
알짜배기 쇼핑이었다
금, 토, 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원님만 쇼핑몰 옆에서 열리는 화이트 마켓.
생각보다 화이트 마켓 자체 규모는 엄청 작았고 원님만이랑 같이 구경하는 겸 화이트 마켓을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화이트 마켓은 쇼핑몰 옆에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가격대가 높았다. 거의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비슷했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퀄리티도 좋은 편이었다.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텅장이 될 수 있으니 자제를 해야 했다.
제일 처음에 'meow & moon'이라는 액세서리 가게에서 팔찌를 구매했다.
이쁜 게 많고 퀄리티가 좋아서 눈이 돌아가서 이것저것 착용을 해봤는데 가격을 듣고 한국이랑 별 반 차이 없는 가격에 망설여졌다. 하지만 한 번 꽂히면 그것 말고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살 수밖에 없었다.
근데 다음 날 찡짜이 마켓에 갔는데 거기서도 판매를 하고 계셨다. 내가 살 때는 남자분께 구매를 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구매를 했다.
그래 뭐 좀 비싸면 어때,, 예쁘잖아,,
좀 뭔가 남들이 많이 입지 않는 디자인의 코끼리 바지를 갖고 싶었다.
그렇지만 똑같은 공장에서 만든 듯한 스타일의 바지만 널렸고 색다른 걸 딱히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화이트 마켓이 열리고 있는 골목 맞은편에 있는 가게들을 구경했는데 거기서 너무 마음에 드는 바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다른 데서는 보지 못했던 스타일을 찾았다. 피팅룸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입고 있던 옷 위에 입어봤는데 입어보니 더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통 큰 바지를 주로 선호하는데 XXL사이즈어서 그런지 더 좋았다.
하지만 가격이 200바트(약 7,800원)였다. 진짜 싼 곳에서 사면 100바트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망설여졌다. 2개를 살 테니 좀 깎아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알바라 안된다고 한다ㅠ (요즘 신종 거절 수법인가,,?)
그래서 좀 더 둘러보면 더 예쁜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구매를 하지 않고 나왔는데, 다른 것들이 눈에 안 들어왔다. 찾으면 찾을수록 다 똑같은 코끼리 바지였다. 원님만 2층을 뺑뺑 돌면서(출구 찾는 거 뭐 이리 힘드냐) 팔리지 않았겠지? 생각하면서 다시 처음 본 가게로 갔다. 다행히 팔리지 않고 있었고 결국에는 그냥 제일 마음에 들었던 바지 1개만 샀다. 안 깎아준다는데 굳이 비싸게 2개나 살 필요가 없다.
또 한차례 쇼핑을 하고 나니 목이 말라서 처음으로 망고 스무디를 먹어봤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딱히 달지가 않아서 그런가.
그리고 저 컵홀더로 준 뭐시기에서 이상한 💩냄새 같은 게 났다. 계속 내 주위에서 그 냄새가 나길래 뭐지? 했는데 저거였다😶🤢
뭐야 볼 거 없ㄴ,,,, 나쁘지 않은데?
처음에 반캉왓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휑해서 괜히 왔다 싶었다. 가운데 공간은 공사 중이기도 하고 구경할 수 있는 가게가 몇 개 안 보였다.
근데 막상 천천히 구경을 해보니까 구석구석 숨은 예쁜 가게들이 많았다. 예술인 마을이어서 그런지 각자 작업을 하고 있는 가게 주인들이 많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가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핸드메이드 작품들도 많이 있었고 가격대도 높았다. 진짜 저 마그넷 안 산 거 지금 다시 보니 너무 후회된다.
코끼리 마그넷하고 반지도 사고,
처음에 왔을 때는 괜히 왔네 싶었지만 다른 마켓들에 비해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각 작가들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 재밌었다.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 텅장이 될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잡고 가세요.
넌 왜 여기 있니?
2024.07.23 - [태국 Thailand] - [치앙마이] 가서 뭘 샀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