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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Thailand/빠이 Pai

[빠이] 꽤 맛있는데?

by YEYOO 2024. 9. 15.

 

Pai In Thailand

빠이 맛집 추천

 

 

 

또간집

빠이 식당 추천
🌳🪑

빠이에 도착하고 처음 간 식당. 
좋게 말하면 친환경적인 식당이고, 나쁘게 말하면 벌레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문은 주방 카운터에서 하고 그나마 벌레가 없는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치앙마이에 3주 있는 동안 팟카오무쌉, 솜땀을 안 먹어봤다. 태국에도 진짜 다양한 음식이 많은 것 같다.
빠이에는 팟타이, 똠얌꿍 보다 팟카오무쌉을 팔고 있는 식당이 더 많았다.

5시쯤 가서 그런지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빠이 솜땀
🍳

762개의 커브길을 넘어오다 보니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팟카오무쌉에 계란프라이 추가하고 솜땀을 시켰는데도 85밧(약 3,200)밖에 안 나왔다. 진짜 저렴하긴 하다.

팟카오무쌉은 바질 돼지고기 볶음밥이고, 솜땀은 파파야 샐러드로 우리나라 김치 같이 반찬으로 먹는 태국 반찬 같은 느낌이다.
사장님이 맵게 해 주냐고 물어봐서 맵게 해달라고 했다. 태국도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 같은데, 매운 걸 어느 정도 먹는 나한테는 태국 맵기가 엄청 많이 맵지는 않았다. 

팟카오무쌉은 돼지고기가 들어가다 보니 돼지 냄새가 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고기 잡내가 안 났다. 고기를 다져 넣다 보니 오히려 괜찮았다. 그리고 바질이 들어가서 살짝 특유의 향?이 나기는 하는데 고수처럼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나는 내 입맛을 아니까 솜땀이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꽤 솜땀을 좋아하는 걸 보고 한 번 도전을 해봤다. 근데 솜땀도 맵게 하는 게 가능했다. 그래서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것도 먹을만한 정도에 맵기였다.

근데 뭔가 진짜 애매한 느낌이었다. 맛있는 거 같으면서도? 맛없는 거 같다. 일단 살짝 거부감이 든 게 뭐였냐면, 냄새가 좀 별로다. 음식에 비유하자니 뭐해서 정확하게 표현은 못 하겠는데 냄새만 안 났어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은 살짝 새콤하면서 매콤하고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하기도 하고 뭔가 파파야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생채?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진짜 딱 반찬 그런 느낌이다.

 

빠이 바질고기덮밥

빠이는 식당이 많은 편도 아니고, 막상 가면 문이 닫혀있어서(구글 맵 영업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다시 한번 갔다.

저번에 먹었을 때 팟카오무쌉을 다 먹어서 또 시켰다. 그리고 이번에 팟타이도 시켜줬다. 확실히 계란 프라이를 추가해 줘야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지난번에는 배가 많이 고팠던 건지 이번에는 많이 못 먹고 남겼다. 일단 여기 팟타이는 별로다. 딱히 아무 맛없는? 그런 맛이다.
그냥 내가 이때 너무 더위를 먹어서 입맛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냥 빨리 먹고 시원한 데로 가고 싶었다.

 

 

800원 국수

빠이 국수 맛집빠이 국수 맛집

치앙마이에서 국물 있는 국수를 몇 번 먹고 죄다 실패를 해서 웬만하면 국물 있는 국수는 그 이후로 시도를 못하겠다. 그런데 여기는 뭔가 쌀국수 같은 느낌이 나서 한 번 도전해 봤다. 오후 2시에 일찍 문을 닫아서 나는 12시 조금 안 됐을 때 갔다.

현지인 맛집인지, 현지 사람들이 엄청 많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엄마와 아들이 앉은자리에 합석을 해서 같이 앉았다. 

 

빠이 국수빠이 20밧 국수

고수 헤이터로써 팍치는 무조건 빼달라고 했다.

20밧인데도 불구하고 재료가 꽤 많이 들어간다. 피시볼, 고기, 치킨, 간, 순댓국에 들어가는 내장 등등이 있었다. 순대 먹을 때 무조건 간을 먹는 사람으로서 간이 들어간 게 나쁘지 않았다.

근데 조금 매콤하게 먹고 싶어 테이블 위에 있는 태국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서 먹었는데 훨씬 맛있었다. 좀 양이 작아 대식가분들은 간에 기별도 안 가겠지만 그래도 한 끼에 먹기 좋은 가성비 갑 국수였다.

빠이 절벽 국수는 못 먹어봤지만 이거랑 비슷한 느낌 일려나?

 

 

와 맵다

빠이 쿤스리키친 솜땀빠이 쿤스리키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유명한 맛집이다.
여기도 가격이 저렴하다. 2개 시켰는데 80밧(약 3,000원)이었다.

우리나라 김치도 지역마다, 가게마다, 집마다 맛이 다른 것처럼 솜땀도 맛이 다르다고 해서 이곳에서도 시켜봤다. 여기가 특히 맛있다는 후기를 봤다.
신기하게 처음 먹었던 가게 솜땀이랑 뭔가 미묘하게 다르긴 하다. 여기는 새콤한 맛이 조금 덜했고 엄청 매웠다. 냄새는 저번보다 덜 났지만 맛은 여기보다 처음 먹은 데가 나았다. 

원래는 팟카오무쌉을 먹으려고 했는데 태국어 메뉴판이다 보니 그냥 그림만 보고 비슷한 걸 시켰는데 예상치 못한 메뉴가 나왔다. 이것도 바질이 들어가고 돼지고기가 들어가긴 했지만 굴소스? 간장? 그런 거에 졸여진 덮밥이었다.
맛은 꽤 나쁘지 않았는데 솜땀도 그렇고 돼지고기 덮밥도 그렇고 엄청 매웠다. 별로 안 매울 줄 알고 맵게 해 달라 했는데 매워서 혼났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

빠이 식당

빠이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식당이다. 뭔가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오픈된 주방, 테이블 덜렁 하나 있지만 여길 온 이유가 있었다.
다행히 손님은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빠이 라면

바로 이 메뉴가 먹고 싶어서 왔다. 구글맵을 뒤지면서 뭐 먹을만한 게 없는지 찾아보다가 이 음식을 보게 됐는데 라면에 고기하고 야채를 넣고 볶은 음식 같았다. 
근데 뭔가 비주얼이 실패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가격은 60밧(약 2,300원)이다.

이번에도 당연히 맵게 해달라고 했다. 보통 태국 식당을 가면 먼저 맵게 해 줄까? 하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난 항상 Yes라고 답을 한다.
맵게 하기 위해 고춧가루? 인지 매운 향신료?를 넣었는데 오픈 주방이라서 요리를 하시는 분, 주문을 받으셨던 분, 나 모두 기침을 하게 됐다. 꽤나 매운 내가 사방으로 퍼졌다. 그래서 이거 먹어도 괜찮은 건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매콤함 정도는 딱 괜찮았다. 근데 요리하시던 분이 엄청 기침을 하셨다.

계란 프라이를 추가하면 맛있을 거 같아서 주문할 때 같이 추가해서 했는데 주문 오류인지 계란 프라이는 없었다. 다시 주문하기 귀찮아 그냥 먹었다.

맛은 역시나 비주얼처럼 뭔가 예상가는 그런 맛,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바질이 들어가서 바질 향도 났고 이것도 굴소스인지? 간장인지? 무언가가 들어가 짭짤하고 맛있었다. 

 

 

피자 먹기 힘드네

빠이 뚜벅이빠이 피자빠이 피자

숙소에서 20분을 걸어가야 하는 피자 가게.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 쪄 죽는 더위에 그저 걸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인도는 띄엄띄엄 있고 거의 차도라서 조금 조심해야 한다. 물론 차는 별로 안 다니고 거의 대부분 오토바이만 지나가긴 한다.

전혀 식당이 있을 거 같지 않은 곳에, 피자 가게 같지 않은 곳에서 화덕 피자를 팔고 있었다.

 

빠이 피자
🍕🥤

더 가까운데도 있는데 굳이 20분을 걸어 이 피자집을 온 이유는 바로 사이즈 때문이었다. 분명 혼자서 큰 피자 한 판을 못 먹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 피자를 파는 곳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여기였다. 
근데 피자를 받고 누가 먹던 걸 줬나 싶었다. 보통 작은 걸 시키면 당연히 작은 사이즈의 원형 피자를 생각했는데 그냥 큰 원형 피자 반이 잘린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얇은 씬피자를 시켜서 그런지 더 작은 느낌.

피자, 콜라 합쳐서 165밧(약 6,400원)으로 빠이에서는 비싼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저렴한 거기 때문에 나쁘지 않게 먹었다. 

그래도 웬만하면 오토바이 대여를 하지 않았다면 굳이 힘들게 쪄 죽는 더위에 여기까지 걸어와서 먹을만하지는 않다. 하지만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고 토요일에만 하는 토요 마켓도 우연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024.09.05 - [태국 Thailand/빠이 Pai] - [빠이] 이게 진정한 감성카페지

 

[빠이] 이게 진정한 감성카페지

Pai In Thailand   여기 한국인가?시끌벅적한 여행자 거리와는 달리 고요하고 평화로운 빠이의 또 다른 모습.  그냥 동네 구경하다 밥도 먹을 겸 즉흥으로 들어간 카페&브런치 식당이었다.들어가

eoooktrip.tistory.com

 

 

팟타이 먹으려다 숙소 못 가게 생겼네

빠이 날씨

여기는 호텔인데 1층에 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빠이에서는 팟타이를 많이 못 먹어서 근처 카페를 갔다가 이곳에 밥을 먹으러 왔다. 

그런데 역시 태국의 우기,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10분도 안 지나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하늘에 빵꾸가 난 것처럼 점점 미친 듯이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빠이 우기

위에 천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가 바람 때문에 옆으로 들이쳐 내가 앉은자리를 침범했다. 뭐 이 정도야 했는데 계속 점점 비가 많이 들어와 결국 자리를 맞은편에 가서 앉았다. 

빠이 워킹 스트리트에 있는 식당도 아니고 숙소에서 살짝 언덕 쪽으로 올라왔던 거라서 약간 흙길을 지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숙소에 갈 때가 걱정이었다. 어느 정도껏 와야지 이 정도 폭우면 숙소 가다 조난당하는 거 아닌 가 싶어 불안했다.

근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비가 수그러들어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식당에 있는 게 좋긴 한데 음식을 받지도 못하고 40분이나 식당에 앉아 있었다.
기존에 단체 손님 테이블이 있기도 했고 음식은 혼자 만드시는 것 같아 팟타이 하나 나오는데 40분이 걸렸다. 비를 피할 수 있어서 좋은 건지, 음식을 40분이나 기다려서 안 좋은 건지 애매하다.

 

빠이 팟타이 맛집

어쨌든 40분 만에 팟타이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근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 배가 고팠던 건지 맛있었다. 빠이에서 먹었던 팟타이 중에. 물론 워킹 스트리트에 있는 푸드트럭 팟타이도 맛있긴 했는데 여기가 좀 더 맛있었던 거 같다. 뭐 40분 기다리면 안 맛있을 수가 없긴 하다.

 

빠이 우기빠이 우기빠이 우기

다행히 팟타이를 다 먹고 나니 비가 많이 그쳤다. 근처 다른 카페라도 또 갈까 싶었는데 가는 길이 차가 꽤 빨리 달리는 도로고 비도 아직 내려서 너무 위험한 것 같아 결국 우회해 숙소로 향했다. 

근데 우회한 길이 진짜 사람 안 다닐 것 같은 진흙길에 소도 엄청 많아서 약간 아니, 꽤 무서웠다.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나마 날이 밝아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며 숙소로 빨리 갔다.

 

 

멋진 가게에 그렇지 못한 맛

빠이 레스토랑빠이 레스토랑빠이 레스토랑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뭐 먹을까 하다가 가게 앞 메뉴 사진을 보고 들어온 곳이다. 
가게 안은 정말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빠이에서 갔던 식당 중 처음으로 살짝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나는 곳을 갔다.

뭐 스테이크도 팔고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도 파는 거 같았는데 나는 하나만 보고 들어왔다.

 

빠이 볶음밥
🍚🫛🥓🍗🍳

바로 이 볶음밥. 사실 밖에서 그림만 보고 김치볶음밥인 줄 알고 들어왔다. 더군다나 가게 앞에 여러 국기를 걸어놓고 있어서 한식을 파는 식당인 줄 알고 헐레벌떡 들어온 거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그냥 빨간 케첩 볶음밥이다. 그래도 되게 구성이 알찼다. 계란 프라이도 있고, 베이컨도 있고, 치킨도 있고, 소시지가 있었다. 근데 이 소시지가 문제였다. 
솔직히 케첩 볶음밥은 별로 맛이 없었다. 더군다나 콩이 들어가서 골라 먹느라 귀찮았다. 그래도 베이컨도 괜찮고 치킨도 맛있었는데 소시지가 저 세상 소시지다. 나는 한국에서 먹던 후랑크 소시지 맛이겠지 생각했는데 돼지 냄새가 너무 나서 한 입 먹고 포기했다. 한 입 밖에 안 먹었는데 밥을 다 먹고 야시장에서 파는 바나나 스무디를 먹기 전까지 입에서 소시지 맛이 남아있었다. 

가격은 확실히 레스토랑 그런 곳이라서 그런지 비싸다. 맥주 작은 사이즈 하고 저 볶음밥이 262밧(약 10,000원)이다. 20밧 쌀국수보다 10배가 비싼 거다. 근데 20밧 쌀국수가 훨씬 더 맛있었다는 점.